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가 타격 슬럼프 여파로 지난 7월 23일부터 2군에 머무르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현재 타격감 회복을 위해 2군에 머무르고 있는 내야수 전민재 콜업 기준을 언급했다. '기록'이 아닌 '배팅 타이밍'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김태형 감독은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3차전에 앞서 "전민재의 1군 콜업은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며 "2군에서 퓨처스리그 경기에 뛰는 걸 몇 차례 더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2024시즌 종료 후 실시한 '초대형 트레이드'가 2025시즌 '대박'을 쳤다.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두산 베어스로 보내고 내야수 전민재와 투수 정철원을 영입한 가운데 이적생 두 사람이 나란히 핵심 전력이 됐다.
전민재는 2025시즌 개막 후 롯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77경기 타율 0.293(259타수 76안타) 3홈런 26타점 2도루 OPS 0.712로 빼어난 타격과 안정적인 수비로 자이언츠 주축 선수로 자리잡았다. 올해 드림올스타 베스트12 유격수 부문에 당당히 선정되는 기쁨도 맛봤다.
하지만 전민재는 2025시즌 전반기 막판부터 타격이 주춤했다. 6월 22경기 타율 0.210(81타수 17안타)로 어려움을 겪은 데 이어, 7월 12경기 타율 0.111(36타수 4안타)로 방망이가 식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가 타격 슬럼프 여파로 지난 7월 23일부터 2군에 머무르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는 지난 7월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 2군에서 재정비에 돌입했다. 7월 29일 NC 다이노스 2군전을 시작으로 퓨처스리그에서 다시 타격감을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 지난 2일에는 KT 위즈 2군을 상대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전민재에게 시간을 더 준다는 방침이다. 롯데 2군이 5일과 오는 6일 함평에서 KIA 2군과 퓨처스리그 게임을 치르는 가운데 전민재도 동행해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의 구체적인 콜업 시점을 고민 중이지만 '기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밝혔다. 눈에 드러나는 기록이나 결과가 아니라 어느 정도 타격 페이스가 올라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는 지금 안타가 나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타격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이 부분을 (2군 코칭스태프에게) 보고를 받은 뒤 1군 등록을 결정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가 타격 슬럼프 여파로 지난 7월 23일부터 2군에 머무르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전민재가 2군으로 내려간 뒤 베테랑 박승욱이 선발 유격수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전민재를 급하게 부르기보다 여유 있게 기다려 줄 수 있는 상황이다.
박승욱은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3일까지 타율 0.273(33타수 9안타) 3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뛰면서 139경기 타율 0.262(405타수 106안타) 7홈런 53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찍었던 퍼포먼스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장두성(중견수)~고승민(1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한태양(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패트릭 위즈덤(1루수)~오선우(좌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으로 감보아에 맞선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