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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축구, 태국보다 실력 떨어져!…국제무대 경험 부족 심각"→울산전 NO SHOW→산둥 중징계, 중국 매체 '작심비판'

기사입력 2025.08.05 11:46 / 기사수정 2025.08.05 11:46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중국 매체가 일방적으로 대한민국 원정에 기권했다가 중징계를 받은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의 사례를 들며 중국 축구를 비판했다. 

AFC가 지난 4일(한국시간) 지난 2024-2025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 울산HD와의 리그 페이즈 최종전에 불참한 산둥 타이산에게 2년 간 AFC 클럽대항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산둥은 지난 2월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울산HD와 2024-2025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기권을 선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산둥의 공식 기권 사유는 '선수들의 심각한 신체적 불편함으로 인해 선수단을 모두 소집할 수 없다'였다.



산둥은 돌연 선수단 건강 문제를 이유로 AFC에 울산전을 기권한다고 통보했고, AFC는 이후 산둥의 완전한 대회 기권으로 확인했다. 

AFC는 당시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 규정 5조 2항에 따라, 연맹은 중국의 산둥 타이산이 19일 울산HD(한국)과의 리그 스테이지 경기를 보고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한 후 대회에서 기권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확인한다"면서 "이 사안은 적절한 결정을 위해 관련된 AFC 위원회에 회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둥의 기권으로 동아시아 리그는 혼란에 빠졌다. 한 팀이 기권하면서 해당 팀의 전적이 모두 사라져 리그 순위를 새로 계산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포항 스틸러스는 기존 순위대로라면 12개 팀 중 8위까지 주어지는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산둥과 같이 중국 팀들인 상하이 선화, 상하이 하이강, 그리고 산둥과 경기를 치르지 않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이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로 승점이 계산되면서 포항이 승점에 밀려 9위로 탈락하고 말았다. 

큰 혼란 속에 일단 2024-2025시즌 대회를 마친 AFC는 6개월 만에 산둥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산둥은 5만 달러(약 6930만원)의 벌금 납부와 함께 2년 간 AFC 클럽대항전 참가 자격이 박탈됐다. 즉, 다가오는 2025-2026시즌과 2026-2027시즌 AFC 클럽대항전 출전이 불가하다. 

그리고 AFC가 2024-2025시즌 대회 참가를 위해 산둥에게 지급했던 참가비 60만 달러(약 8억 3160만원)와 이행 보즘금 20만 달러(약 2억 7720만원)를 도로 토해내야 하며 울산이 주장한 손해에 대해 4만 달러(약 5544만원)를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산둥의 이번 사태에 대해, 중국 '타이탄 스포츠'는 중국 슈퍼리그 구단들이 교훈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산둥의 AFC 징계는 단순히 한 구단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중국 슈퍼리그 구단이 깊이 반성하고 교훈을 얻어야 할 일이다. 단순히 '국제대회는 사소한 일이 아니다'라는 말로 넘길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산둥의 퇴출로 결국 중국 슈퍼리그 전체가 피해를 봤다. AFC 리그 랭킹 점수에서 중국 슈퍼리그가 점수가 줄어들었고 2024-2025시즌 순위에서 태국 프리미어리그에 밀려 8위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중국 슈퍼리그는 2025-2026시즌까지 동아시아 클럽 대회 랭킹에서 3위로 한국과 같이 ACLE '본선 2장+플레이오프 1장', 그리고 챔피언스리그2 본선 1장의 티켓을 얻는다. 태국은 ACLE '본선 1장+플레이오프 1장', 그리고 챔피언스리그2(ACLT) 본선 1장을 얻었다. 



하지만 2026-2027시즌 티켓 배분이 적용되는 2024-2025시즌 클럽 대회 랭킹에서 중국은 태국에게 밀렸다. 아시아 전체에서 태국이 7위(54.873), 중국이 8위(54.682)로 밀려나면서 2026-2027시즌에 태국이 한국과 같이 ACLE '본선 2장+플레이오프 1장', ACLT 본선 1장을 얻게 됐다. 

매체는 "이번 사태의 발단은 소수 팬들의 무지하고 경솔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사건 발생 이후 구단 대응 역시 더 나은 선택이 가능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사건 직후, 구단은 단순히 국내 경찰의 일부 팬 제재 내용을 공지하고 사과하는 데 그쳤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광주FC와 리그 페이즈 경기 때, 일부 산둥 팬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광주 팬들에게 들이밀며 광주 팬들을 조롱했고 산둥 구단은 이에 대응해 현지 공안에 이들을 인계했으며 광주 구단에 사과했다. 하지만 이것이 발단이 돼 산둥이 울산 원정에 돌연 기권했다는 것이 알려진 정설이다. 



매체는 "이 사건은 구단의 국제 무대 대응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낸다. 문제를 일으킨 팬에 대한 조치를 마친 뒤 공식 외교 루트를 통해 공식 입장을 전달하고 조치를 요청하는 것이 타당하다"라며 구단의 대응이 미숙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례를 복기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다른 중국 구단들이 유사한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명확히 인식하라는 것이다. 외국 구단과 경기에서 구단과 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사소한 하나의 실수, 대응 부족이 불필요한 외교 갈등이나 국제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푸티랭킹,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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