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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종신? 미국? '본인피셜' 내놓는다…한국투어 회견 'LAFC 이적설' 정면돌파하나

기사입력 2025.08.02 09:29 / 기사수정 2025.08.02 09:2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여름 이적시장의 중심에 선 손흥민이 한국에서 직접 입을 열 기회를 앞두고 있다.

그의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참가를 위해 한국을 찾았고, 2일 오전 10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공식 기자회견을 한다.

이 자리에 손흥민과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최근 불거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이적설에 대한 손흥민 본인의 입장이 공개될지 주목된다.

손흥민은 이번 방한이 자신의 토트넘 고별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 속에서 국내 팬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그는 팀 동료들과 함께 공항에서 태극기를 펼치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고, 페드로 포로, 히샬리송 등 다른 선수들도 밝은 표정으로 팬들과 소통했다.

2일에는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하며 팬들과 더욱 가까이 만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고,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뉴캐슬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그러나 이번 방문이 단순한 프리시즌 일정 그 이상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손흥민의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토트넘과 2026년 6월까지 계약되어 있지만, 재계약 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미국 LAFC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며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유력 매체 '디 애슬레틱'은 2일 손흥민의 절친이자 토트넘 수비수 벤 데이비스의 인터뷰를 인용해 "손흥민은 최근 이적설 속에서도 조용히 팀 훈련에 집중해 왔다. 그는 팀에서 가장 헌신적인 선수 중 하나"라고 전했다.

매체는 "LAFC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은 있지만 공식 제안이나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다"고 덧붙이며 최근 불거진 LAFC 이적 임박설과는 다른 입장을 내비쳤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같은 날 "손흥민과 LAFC 간에 논의는 진행 중이나, 아직 어떤 합의도 없으며 공식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히며 아직 손흥민의 LAFC 이적 가능성을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아스' 미국판은 지난달 27일 "LAFC가 손흥민을 최우선 영입 타깃으로 삼고 계약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도하면서, 존 소링턴 LAFC 단장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영국에 방문했다는 내용까지 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예상 합류 시점이 8월 중순이며, LAFC가 토마스 뮐러 등 다른 스타 선수들과 함께 대대적인 리빌딩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영국 '풋볼 인사이더' 역시 1일, 손흥민과 LAFC가 진지한 협의를 진행 중이고, 이달 안으로 협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처럼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보도는 언론사마다 제각각이다.

특히 토트넘 구단 내부에서도 상황은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토트넘 전문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일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종료 후 토마스 프랑크 감독과 손흥민의 면담이 예정돼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손흥민의 미래가 결정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8월 13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인 파리 생제르맹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이 손흥민의 마지막 공식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프랑크 감독의 최근 발언도 손흥민의 거취에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프리미어리그 전문 매체 '맨 인 블레이저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그는 스트라이커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가능한 많은 경기에 손흥민을 기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그런 선수는 전술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이며 그를 주축으로 한 시즌 운영 계획을 시사했다.

그러나 아스널과의 최근 프리시즌 경기에서 손흥민이 후반 32분 교체 투입돼 13분간만 뛰었던 점은 의문을 남긴다.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에게 중책을 맡기려 한다면, 이보다 많은 시간을 부여했어야 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LAFC 이적설이 계속 등장하는 것이다. LAFC는 최근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와 결별한 뒤, 새 지정 선수 슬롯을 손흥민 영입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AFC는 손흥민을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로 삼아 마케팅 효과까지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나이와 계약 기간 등을 고려해 이적료를 2500만 유로(약 400억원) 선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성기 시절 평가받던 7000만~8000만 유로 (약 1127억~1288억원) 수준에 비하면 현저히 낮지만, 선수 측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토트넘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에 떠날 수도, 남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재계약 협상 가능성과 이적 시장의 문은 모두 열려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손흥민을 내보낼 경우 새로운 스타가 필요하고, 남을 경우엔 1년 연장 계약이 필요하다.

따라서 2일 오전 10시에 열릴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는 이적설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10년 가까이 한 팀에 헌신한 손흥민의 선택은 결국 본인의 판단에 달려 있다. 팬들은 그 어떤 선택이든 존중하며, 한국 축구의 상징이자 토트넘의 전설로서 그가 내리는 결정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토트넘 홋스퍼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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