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48
스포츠

"中 선수, EPL 맨시티 입단→훈련도 참가" 중국 축구 초대박 뉴스?…알고보니 유럽 진출 사기극

기사입력 2025.08.02 00:14 / 기사수정 2025.08.02 00:1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 언론에서 한 중국 선수가 치료 목적으로 맨체스터 시티 시설을 이용한 것을 두고 맨시티에 입단해 훈련까지 참여한다는 식으로 보도를 내 혼란을 빚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일 "2000년대생 중국 선수가 맨체스터 시티에 공식 입단했다. 구단 측은 그가 팀 훈련에 참여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장위제는 드디어 맨시티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했다"며 선전 신펑청의 수비수 장위제가 맨시티에 합류해 훈련까지 소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맨시티는 장위제는커녕 중국 국적 선수를 영입했다는 소식을 발표하지 않았다. 중국 언론의 '낚시 기사'였던 셈이다. 

진실은 이랬다.

올해 초 선전 신펑청으로 이적한 2002년생 수비수 장위제는 지난 우한 쓰리 타운과의 경기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장위제는 선전 신펑청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준수한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위기 때마다 팀을 구했던 선수였고,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될 만한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였기 때문에 팬들에게 그의 부상 소식은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다.



장위제의 소속팀 선전 신펑청은 입단 반 년 만에 시즌 아웃 수준의 부상을 입은 장위제가 하루라도 빨리 부상에서 회복하도록 물심양면으로 그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선전 신펑청이 택한 방법은 장위제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빅클럽 중 하나인 맨시티로 보내는 것이었다. 선전 신펑청은 맨시티를 소유한 시티 풋볼 그룹 소속이기 때문에 시티 풋볼 그룹을 통해 장위제가 맨시티의 의료진과 재활 시설의 도움을 받아 회복에 전념하도록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소후닷컴'은 "맨체스터 시티는 세계적인 수준의 운동 및 퍼포먼스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의 쿠가트와 같은 저명한 의사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장위제가 맨체스터 시티에서 회복하고 훈련을 받으면 최대한 빨리 경기장에 돌아올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맨시티는 중동 자본을 활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구축한 팀으로 알려져 있다. 맨시티와 같은 시티 풋볼 그룹의 일원이라는 이유로 중국에서 뛰는 선수가 맨시티의 의료 시설을 사용하는 것은 특권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장위제의 소식을 마치 그가 이적한 것처럼 보도한 점에서 '소후닷컴'은 비판을 비하기 힘들 전망이다.



매체는 결국 치료 목적으로 맨시티의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맨시티로 향하는 선수를 두고 맨시티에 입단한다고 표현한 것이다. 앞서 중국 축구를 대표하는 유망주 왕위동이 맨시티로 이적한다면서 중국 팬들에게 혼란을 줬던 거짓 보도와 다를 게 없는 수준이다.

장위제가 국가대표팀에 발탁될 정도로 중국 리그 내에서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선수라는 점도 왕위동과 비슷하다. 중국 팬이라면 장위제와 관련된 소식에 충분히 이끌릴 만하다.

그만큼 장위제는 중국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소후닷컴'은 "장위제는 이전에 청소년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적이 있으며, 그가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중국 남자 대표팀 훈련 캠프에 합류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면서 "중국 축구대표팀은 풀백 포지션에서 새로운 재능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다. 만약 장위제가 대표팀에 발탁된다면 팀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위제가 하루빨리 부상에서 돌아와 국가대표급 자원으로 성장하길 기대했다. 

사진=소후닷컴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