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축구협회가 벨기에 출신 테크니컬 디렉터 선임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다.
신임 테크니컬 디렉터는 곧바로 대표팀 사령탑 인선 작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중국 언론은 명망 높은 유럽 출신 테크니컬 디렉터가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딱 맞는 감독을 선임한다면 오는 2030년 월드컵 예선에서는 본선 진출을 노릴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중국 언론 '소후닷컴'은 28일 중국이 유명 언론인 마오위안의 보도를 인용해 "중국축구협회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신임 테크니컬 디렉터를 선임할 계획이며, 벨기에 출신 전문가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벨기에 출신 전문가 선임으로 전임 디렉터인 푸보가 물러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푸보가 아닌 벨기에 출신 전문가가 주도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테크니컬 디렉터 교체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중국축구협회는 앞서 대표팀 감독 선임 태스크 포스(TF)를 통해 선임한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 체제에서 큰 실패를 맛본 뒤, 감독 선임보다 좋은 감독을 데려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물을 자리에 앉히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테크니컬 디렉터 교체를 결정했다.
중국이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가 있었다.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이 기존 36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중국 역시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을 노렸으나, 3차예선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4차예선 진출권조차 얻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아시아에서 요르단과 우즈베키스탄이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낸 것과 대비되는 결과였다.
'소후닷컴'은 중국 대표팀이 이반코비치 감독 체제에서 경기 내용과 결과를 모두 가져오지 못했다며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자리는 전 세계 감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상황이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무능한 감독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보다 적임자를 추천하는 것이 낫다"며 이반코비치 감독 체제에서의 실패를 되새기고 능력 있는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은 또 중국 축구대표팀이 이반코비치 감독 외에도 파비오 칸나바로, 리톄, 리샤오펑 감독을 거치는 동안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감독 선임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벨기에 출신 디렉터의 부임이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주기를 바란다. 2030년 월드컵을 향한 여정에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아직 희망의 빛이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며 벨기에 출신 테크니컬 디렉터 선임이 2030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희망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했다.
실제로 중국은 벌써부터 2030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대표팀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은 이달 초 한국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 기존 대표팀을 지탱하는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기회를 제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를 꾀했다. 1승2패를 거두는 동안 단 한 골을 넣는 데 그치는 등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중국으로서는 의미 있는 기간이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