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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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핵심 유망주, '이도류' 꿈 포기 안 했나?…"하고 싶은 거 하면 된다"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7.26 14:26 / 기사수정 2025.07.26 14:26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다 해보는 거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복무 중인 팀의 핵심 투수 유망주 전미르의 최근 퓨처스리그 타자 출전과 관련해 짧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0차전에 앞서 "전미르가 퓨처스리그에서 타자로 출전한 부분은 (나에게 따로) 얘기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2005년생인 전미르는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았다. 신장 188cm, 체중 95kg의 다부진 신체조건에 투구, 타격 모두 또래 선수들 중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전미르는 경북고등학교 3학년 시절이었던 2023년 타자로 27경기 81타수 28안타 타율 0.346 3홈런 32타점 OPS 1.032, 투수로 18경기 67⅔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1.32의 특급 성적을 찍었다. 전미르가 프로 무대에서 어떤 포지션으로 뛰게 될지 롯데팬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김태형 감독은 루키 전미르가 타자보다 투수로서 더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전미르도 지난 2024년 1월 괌에서 진행된 롯데의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지금은 타자에 대한 생각을 아예 하지 않고 있다. 팀에서 말씀하신 부분에 맞춰 잘 준비려고 하고 투수에만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 사령탑 부임 첫해였던 2024시즌 전미르를 과감하게 불펜 필승조로 기용했다. 전미르는 140km/h 중후반대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라는 확실한 변화구를 앞세워 지난해 4월까지 16경기 15⅓이닝 1승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52로 준수한 피칭을 해줬다.

하지만 전미르는 지난해 5월 이후 20경기 18⅓이닝 4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85로 성장통을 겪었다. 부상까지 겹치면서 6월 15일 이후 1군 무대 등판이 없었고, 12월에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까지 받았다.

전미르는 재활 중인 상황에서 상무 모집에서 합격, 일찌감치 군복무에 돌입했다. 다만 재활을 마친 뒤 투수가 아닌 타자로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의구심을 자아냈다. 지난 23일 한화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게임 중반 대타로 출전,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상무의 야수층이 두터운 점을 고려하면 타자로 나선 배경에 관심이쏠린다. 



김태형 감독은 "전미르가 향후 (포지션을) 어떤 방향으로 갈지 2군하고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고 돌아오면 된다"면서 당분간 전미르 문제를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전미르는 지난 5월 12일 입대해 오는 2026년 11월 11일 전역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 입장에서는 내년까지 기용할 수 없는 선수의 현재 퓨처스리그 게임 출전과 포지션 문제를 신경 쓸 여력이 없기도 하다.  

이제 공은 롯데 구단에 넘어갔다. 롯데는 최근 몇년 동안 주축 유망주들의 군 입대 및 복귀 시점을 성공적으로 관리, 선수단을 원활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미르의 상무 복무 기간 동안 이 선수를 향후 어떤 포지션에서 장기적으로 육성할지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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