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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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광현이 신경쓰면 나도 흔들려"…18년 묵은 '꿈의 빅매치' 드디어 볼 수 있나 [수원 인터뷰]

기사입력 2025.07.21 10:41 / 기사수정 2025.07.21 10:41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광현이를 신경쓰다 보면 나도 흔들릴 수 있고…."

류현진은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기 첫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팀의 10-0 완승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류현진은 시즌 6승을 올렸고, 한화는 9연승을 질주했다.

한화 타선이 먼저 1회초 김태연과 루이스 리베라토의 연속 안타, 문현빈 희생번트 후 노시환의 적시타를 엮어 2점을 올렸다. 류현진은 1회말 황재균 좌익수 뜬공 후 김민혁에게 내야안타, 안현민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에 몰렸으나 로하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 김상수는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2회말은 허경민 유격수 뜬공, 배정대 1루수 파울플라이, 조대현 삼진으로 깔끔했다. 3회말 장준원 2루수 땅볼, 황재균 우익수 파울플라이 후 김민혁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안현민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큰 위기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4회말에는 로하스와 8구 승부를 벌여 헛스윙 삼진. 김상수는 우익수 뜬공, 허경민은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5회말 류현진은 배정대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조대현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으나 장준원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최고 146km/h 직구에 체인지업을 위주로, 커브와 커터를 곁들인 류현진은 총 72구를 던지고 여전히 팀이 2-0으로 앞선 6회초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오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끝냈다.

경기 후 류현진은 "더 던질 수 있었지만 후반기 첫 등판이었고,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등판 간격이) 열흘이 넘었기 때문에 좋은 투구수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나는 이닝이나 투구수가 아니라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면서 "연승 중이었는데 내가 연승을 안 끊어서 다행이다"라고 웃었다.

든든했던 타선 지원, 류현진은 "야수들이 후반기에 들어와서도 전반기 못지 않게 잘 분위기를 이어 가고 있다. 선발투수 입장에서는 초반에 점수를 내주면 든든하고 감사하다. 또 그런 점수가 났을 때 선발이 추가 실점을 안 하는 게 좋은 경기로 갈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그런 것만 신경을 쓰면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반기 첫 등판은 잘 마쳤다. 관심이 모이는 건 그 다음 경기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오는 26일 대전 SSG전에서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을 가지게 된다. 2006년 데뷔한 류현진과 2007년 데뷔한 김광현이 맞대결을 가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2010년 5월 23일 예정됐던 맞대결은 비로 무산이 된 바 있다.

류현진은 "상대 투수가 누구든지, 내가 해야 할 일은 상대 타자를 잡는 것이다. (김광현과) 경기를 하게 된다면 상대 타자들에게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 광현이를 신경쓰다 보면 나도 흔들릴 수 있고, 서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것도 하늘이 도와줘야 경기가 되는 거라, 그냥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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