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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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전력 외'" 혹독한 평가 나왔다, 끝내 매각되나… PSG '더는 필요 없다'→프랑스 언론 "팔아야" 합창

기사입력 2025.07.16 17:28 / 기사수정 2025.07.16 17:32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3년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 합류한 지 불과 2년인 지난 현재, 이강인의 이름은 '전력 외' 명단의 가장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프랑스 현지 언론과 클럽 내부 소식통들이 전하는 내용은 명확하다. PSG는 이강인과 결별을 원하며, 이는 단순한 소문이 아니라 실질적인 계획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이강인은 2023년 여름 RCD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하면서 큰 기대를 받았다. PSG는 약 2200만 유로(약 354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이강인을 품었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시즌 초 이강인을 다방면에서 활용했다.

그의 본 포지션인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뿐 아니라 좌우 측면 윙어, 수비형 미드필더, 때로는 최전방 가짜 9번(펄스 나인)으로 기용하며 중요한 자원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지난 2024-2025시즌부터 분위기는 급변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조지아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영입되며 이강인의 입지는 순식간에 좁아졌다.

그뿐만 아니라 워렌 자이르-에머리, 데지레 두에, 세니 마율루 등 젊은 유망주들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이강인의 위치는 더욱 애매해졌다. 시즌 후반, 이강인은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났고, 점차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구상 밖 자원으로 밀려났다.



실제로 이강인은 지난 시즌 자국 컵 대회 결승전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경기 중 대부분을 벤치에서 시간을 보냈다.

여기에 더해 이번 여름 미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이강인의 입지가 얼마나 축소되었는지가 여실히 드러났다.

PSG는 이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하며 총 7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이강인은 단 한 경기도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고, 그가 누적한 출전 시간은 고작 60분이었다.

조별리그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의 득점을 기록했지만 그마저도 동료 선수가 선물한 페널티킥 골이었다.

이후 3경기에서 교체로만 나섰고 결승전에서는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사실상 비주전으로 밀려난 것이다.

이 상황은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됐지만, 정작 프랑스 현지에서는 이미 이강인이 PSG에서의 자리를 잃었다는 점을 냉정히 받아들이고 있다.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풋01'은 15일(한국시간) "이강인과 뤼카 에르난데스는 사실상 PSG를 떠날 예정이다. 두 선수는 시즌 초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적으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파리 지역지 '르 파리지앵' 또한 "PSG는 최대 11명의 선수들과 결별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강인은 매각 대상 최우선순위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여름 PSG는 클럽월드컵 준우승 이후 곧바로 대규모 스쿼드 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엔리케 감독은 핵심 선수 14~15명만을 고정적으로 기용하는 운영 방식을 선호해왔고, 이 구조 속에서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한 교체 자원들의 존재 가치는 낮아졌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PSG는 핵심으로 간주되는 주전 선수들 외에는 대부분 교체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강인을 비롯한 교체 자원들은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한 대표 사례라는 평가다.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이강인과 함께 전력 외로 분류된 선수로는 에르난데스, 루카스 베랄도,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 카를로스 솔레르 등이 언급된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임대를 떠났으며, 이강인 역시 공식적인 이적 협상 테이블에 오르기 직전 단계로 알려졌다.



하지만 PSG는 단호한 입장이다. 선수들의 이름값과 시장가치를 감안해, 헐값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풋01'은 "PSG는 이강인과 에르난데스를 무조건 정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적료 회수는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강인의 거취에 대한 최대 변수는 PSG가 책정한 매각가다. 현지 언론들은 PSG가 이강인의 이적료로 최소 3000만 유로(약 483억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5000만 유로(약 806억원)까지 언급되기도 한다.

문제는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는 클럽은 있지만, 실제 협상이 시작된 경우는 아직 없다는 점이다.

현재 이강인과 가장 강하게 연결되는 팀은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강인의 영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미드필더 앙귀사의 거취가 불투명한 만큼 다른 포지션 보강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나폴리 지역지 '일 마티노'는 "나폴리는 이강인을 꾸준히 주시하고 있으며, 상황이 맞는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밖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간접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공식 제안은 없다고 현지 언론은 밝히고 있다.



이강인은 여전히 PSG와 2028년까지 계약되어 있지만, 스스로도 이적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PSG 내부 상황을 감안할 때 이강인 스스로도 이적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PSG는 더 이상 이강인을 포함한 일부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구단은 이미 공격진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곧 이강인이 차지하던 자리를 대체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강인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연함과 기술력을 지닌 선수지만, 엔리케 체제에서는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의 미래는 PSG 밖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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