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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 소원 싹 다 이뤄졌네…'이승현 8⅓이닝 1실점→이재현 2타점' 맹활약…"최고의 피칭, 해결사 역할 해줬다"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5.07.05 07:35 / 기사수정 2025.07.05 07:35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이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8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 인생투를 선보인 뒤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이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8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 인생투를 선보인 뒤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유민 기자) "그야말로 인생투를 보여줬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0번째 맞대결에서 4-1로 승리했다.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린 삼성은 같은 날 승리한 6위 SSG 랜더스와 반 경기 차를 유지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이승현의 호투가 돋보였다.

올 시즌 앞선 14번의 등판에서 단 한 번도 6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던 그는 강팀 LG를 맞아 8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 '인생투'를 펼치며 박진만 삼성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승현은 이날 자신이 소화한 이닝 중 5이닝을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8회초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8회 이미 107구를 던진 그는 팀이 4-0으로 앞선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박해민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노히트노런 달성까지 단 2개의 아웃카운트를 남겨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때 예상치 못한 일격에 당했다.

후속타자 신민재와 승부에서 볼카운트 3B 1S에 몰렸다. 신민재는 5구째 몸쪽 존을 파고든 이승현의 142km/h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해당 홈런은 신민재의 통산 1호 홈런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이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8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 인생투를 펼쳤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이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8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 인생투를 펼쳤다. 엑스포츠뉴스 DB


노히트 기록 달성이 무산된 이승현은 곧바로 김태훈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뀐 투수 김태훈은 천성호에게 중전안타, 문보경과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박동원의 타석에서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팀의 3점 차 승리를 지켰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 승리 후 "선발 이승현이 그야말로 인생투를 보여줬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승현이 많은 이닝을 던져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던 박 감독은 "노히트노런 달성은 실패했지만, 최고의 피칭이었다. 오늘 경기를 풀어나갔던 과정을 잘 기억해서 본인 스스로 앞으로의 발전에 디딤돌로 삼았으면 한다"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

이승현은 이날 총 116구를 던지며 자신의 통산 한 경기 최다 투구수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인 지난해 6월 21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106구를 훌쩍 뛰어넘는 투구수였다. 박 감독은 이에 "이승현의 투구수가 적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우선 기본 몸 상태를 체크했다. 본인이 괜찮다고 해서 밀어붙였다"고 설명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이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이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엑스포츠뉴스 DB


선발 이승현이 호투를 펼치는 사이 타선도 힘을 냈다. 2회말 이재현이 LG 선발 송승기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선취점을 챙겼다. 전날(3일) 잠실 두산전 마지막 타석에서 역전 만루포를 때려낸 그는 2볼 유리한 카운트에서 송승기의 3구째 가운데로 몰린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삼성 타선은 6회말 도망가는 점수를 추가했다. 2사 후 김재성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하며 송승기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류지혁이 바뀐 투수 이지강 상대 안타를 뽑아내며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고, 김지찬의 적시 2루타에 모든 주자가 홈 베이스를 밟았다. 

3-0으로 리드를 잡은 삼성은 7회말 이재현의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와 김영웅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김영우의 3구째 변화구를 받아 쳐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이때 3루를 돌아 홈 베이스를 노린 1루 주자 김영웅이 홈에서 태그아웃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근 이재현의 타격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 전날(3일) 9회초 만루홈런을 계기로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재현은 이날 결정적인 순간 적시타를 터트리며 팀에 귀중한 점수를 얻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이틀 연속 이재현이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며 타선의 활약도 잊지 않았다. 

지난 4월 29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4월 29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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