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오징어 게임3'의 몇 안 되는 생존자 위하준이 '오징어 게임'의 미국판이 제작된다면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에 출연한 배우 위하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만 기훈(이정재 분)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
위하준은 3년 전 가면남으로 위장해 형인 프론트맨 인호에게 총을 맞아 가까스로 살아남은 전 경찰 황준호 역을 맡았다. 준호는 더욱 강해진 집념으로 기훈을 만나고 그와 함께 게임의 실체와 형을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3 말미에는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등장, 정장 차림으로 미국의 한 골목에서 딱지를 치는 장면이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전 세계 시청자들은 '오징어 게임'의 미국판의 서막이자 스포일러라며 열렬한 반응을 나타냈다.
위하준은 "저 역시 그 장면을 보고 너무 멋있어서 깜짝 놀랐다. 어떤 배우가 나오는지 아는 사람이 있었는데 (스포일러를) 알려주지 말라고 한 뒤에 작품이 공개되고 봤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배우인데 그 역할로 나와서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위하준은 '미국이 준호가 가야 할 곳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생각이 들긴 했다. '내가 갈 곳이 저기구나, 미국이구나, 만나러 가고 싶다'고 느꼈다"면서 "만약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좋다"고 답했다.
시즌2, 3의 매력적인 캐릭터들도 언급했다. 위하준은 "너무 매력 있는 캐릭터들이 많았다. 타노스(최승현)도 너무 매력 있었다. 정말 어려운 연기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잘해주셨던 것 같다. 또 남규(노재원) 캐릭터도 너무너무 연기를 잘해서 놀랐다. 개인적으로 '저 배우는, 저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았나' 물어보기도 했다. 그런 궁금증이 생길 정도로 인상 깊게 봤다. 현주(박성훈) 캐릭터도 멋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악인은 항상 매력 있지 않나. 현주처럼 정의 있고 용감한 역할도 좋다. 둘 다 해보고 싶고 잘할 수 있다. 현주 캐릭터도 내게 들어온다면 도전해 볼 의향은 있다. 다만 현주보다는 예쁘지 않을 것 같다. 가발 못 봐줄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지난달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공개 첫 주, 단 3일 만에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는 물론, 공개 첫 주 TOP 10 93개국 1위 석권한 넷플릭스 첫 작품으로 기록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사진 = 넷플릭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