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3:12
연예

'전 남편 살해' 고유정, 감옥 근황 "잘 안 씻어, 따돌리자 대뜸 욕해"(모던인물사)[전일야화]

기사입력 2025.07.02 07: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전 남편을 잔인하게 살해한 고유정의 감옥 생활 근황이 공개됐다. 

1일 방송된 TV조선 '모-던 인물史 미스터.리'(이하 '모던인물사')에서는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 중인 대한민국 희대의 여성 살인범 엄인숙, 고유정에 대해 다뤘다. 경찰 경력 37년 차 이대우 형사가 게스트로 함께했다.

고유정은 2019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시신 없는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제주지방법원은 2020년 2월 전 남편 살해 혐의와 사체손괴죄, 사체은닉죄 혐의를 유죄로 보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단 의붓아들 살해 혐의는 무죄 판결이 나왔다.

사건은 피해자인 전 남편 B씨가 이혼 후 2년 만에 아들과 제주에서 재회한 뒤에 실종되면서 벌어졌다. 살해 추정 장소는 이들이 함께 있던 펜션이었다. 사망 추정 시각은 2019년 5월 25일 오후 8시10분에서 9시 사이였다.

B씨가 살해됐다고 추정된 시각, 묘하게도 당시 현 남편이었던 A씨는 총을 다섯 방 맞는 꿈을 꾸고 로또 2등에 당첨이 됐다. 서경덕 교수는 "B씨 사망 추정 시각과 비슷하다. 언론에서 공개된 적이 없는 이야기인데 A씨 섭외하는 과정에서 제작진에게 말씀해 주셨다고 한다. 당첨금 일부를 아들의 사망사건을 밝히는 재판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한다"고 이야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시신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유정에게 살인죄가 적용됐던 이유는 무엇일까. 김대우 형사는 "펜션 인근 분리수거장에 CCTV가 있었는데 정체 모를 쓰레기와 도구들을 수차례 버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고유정이 다음날 투숙한 모텔 CCTV에서는 무거워 보이는 트렁크를 꺼내 이동하는 도중 통화를 하며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유정은 제주도에서 청주로 올라갈 때는 비행기를 안 타고 배를 탔는데, 배에서도 트렁크를 끌고 다녔고 5층 갑판에서 검은 봉투를 유기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15일 전 수면제의 일종인 '졸피뎀'을 검색했다. 검색 창에는 '감자탕 끓이는 법', '제주 바다 쓰레기' 등의 기록이 남겨져 있어 충격을 안겼다. 실제 고유정은 범행 전 졸피뎀을 처방받았는데, 펜션 안에서 발견된 전 남편의 혈흔에서 졸피뎀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서경덕 교수는 "재혼한 남편 B씨가 고유정 사건 후 자신의 모발 검사를 맡겼는데 수면제 성분이 나왔다고 한다. 졸피뎀이 아닌 독세핀이라는 성분이 발견됐다. 졸피뎀이 빨리 잠드는 성분이면 독세핀은 푹 자게 하는 성분"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끔찍한 건 전 남편 A씨의 살해 현장에 친아들이 함께 있었다는 것. 김태현 변호사는 "수사기록에 아들 이야기가 나온다. 아들이 혼자 놀고 있었는데 엄마가 피가 묻어있자 '엄마 뭐해?'라고 물어봤다고 한다. 그러자 고유정이 '엄마 지금 물감 놀이해', '자고 있어. 엄마 청소하고 올게'라고 했다고 한다"고 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고유정과 전 남편 A씨는 봉사 동아리에서 만나 6년 열애 끝에 결혼했지만 3년 만에 이혼했다고 한다. 고유정은 이혼 사유로 남편의 경제적 무능력을 꼽았고, 남편은 성격 차이를 언급했다. 고유정은 이혼 당시 대학원 생으로 경제적 능력이 부족했던 전 남편에 불만을 갖고 폭언과 폭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남편은 고유정이 이혼하고 2년 동안 아이를 보여주지 않자, 재판을 통해 면접교섭권을 얻었다. 사망한 전 남편 A씨의 유족 측 변호사는 "면접교섭을 요구했을 때 굉장한 분노를 표시했다. 비정상적일 정도였다. 불만이 아니라 '너를 없애버리겠다', '죽여버리겠다' 수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프로파일러는 "사이코패스 점수는 25점 넘어가면 고도 사이코패스인데 고유정은 30점대 중반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심한 사이코패스로 보여진다. 살인하고 사체 훼손까지 그렇다 치는데 그다음 행위 자체가 사이코패스로 진단할 수밖에 없는 행위들을 많이 한다. 아이가 있는 상황에서 아이아버지를 죽인 상황인데 죄책감이 없다. 범행에 대해서도 본인이 잘못한 게 아니라 '상황 자체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한다"고 짚었다.

방송 최초로 고유정의 감옥 생활도 공개됐다.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됐던 옛 재소자는 "무기수들도 레벨이 있다. 살인교사, 살인 등이다. 고유정은 남편을 죽이지 않았나. 레벨이 A급이다. 악독하기가. 그래서 처음엔 많이 왕따를 당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침 뱉고 머리 잡고 운동할 땐 몰래 흙도 던지고 지나가는 척하고 밀어버렸다. 그리고 잘 안 씻는다고 한다. (밖에) 못 나가는 거다. 안 나가면 찬물로 씻어야 하는데 찬물은 추우니까 못 씻는 거다"라고 말했다.

따돌림에 대한 고유정의 반응은 어땠을까. 옛 재소자는 "머리 잡았다는 이모가 거의 한 달을 고유정 문 앞에서 가서 욕을 했다고 한다. 그러자 나중에는 (고유정이) 그만하라고 욕을 했다고 한다. 방 사람들도 (고유정이) 욕을 하니까 놀랐다고 한다"고 전했다.

사진 = TV조선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