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베테랑 우완 김진성이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6차전에서 홀드를 기록, KBO 역대 5번째 3년 연속 20홀드 고지를 밟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베테랑 우완 김진성이 팀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태는 쾌투를 선보였다.
3년 연속 20홀드 고지를 밟으면서 기분 좋게 7월을 시작하게 됐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지난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6차전에서 3-2 신승을 거뒀다. 지난 6월 28~29일 안방 잠실에서 KIA 타이거즈에 이틀 연속 패했던 아쉬움을 털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진성은 이날 LG가 3-1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박찬형을 1루수 땅볼로 솎아 내고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나승엽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손쉽게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손에 넣었다.
김진성은 2사 후 전민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로 나온 대타 유강남을 좌익수 뜬공으로 솎아 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시즌 20홀드를 수확하고 팀 승리에 기여했다.

LG 트윈스 베테랑 우완 김진성이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6차전에서 홀드를 기록, KBO 역대 5번째 3년 연속 20홀드 고지를 밟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는 김진성이 롯데의 추격 흐름을 적절하게 끊어주면서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김진성은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마무리 유영찬과 함께 LG의 연패 탈출에 주역이었다.
김진성은 이날 시즌 20홀드 고지를 밟으면서 KBO리그 역대 5번째 3년 연속 20홀드의 주인공이 됐다. 홀드 기록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24년 동안 단 4명만 달성했던 대기록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3년 연속 20홀드는 2014년 삼성 라이온즈 안지만, 2021년 KT 위즈 주권, 2022년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과 팀 후배 정우영만 기록했던 희귀한 기록이다. 김진성은 역대 최고령 3년 연속 20홀드라는 당분간 깨지기 쉽지 않은 기록을 남기게 됐다.
1985년생인 김진성은 2013년 NC 다이노스에서 1군 무대를 처음 밟았다. 2014시즌 데뷔 첫 홀드를 따낸 뒤 2015시즌 12홀드, 2016시즌 14홀드, 2017시즌 15홀드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20홀드 이상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LG 트윈스 베테랑 우완 김진성이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6차전에서 홀드를 기록, KBO 역대 5번째 3년 연속 20홀드 고지를 밟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결과론이지만 김진성이 2021시즌 종료 후 NC에서 방출, LG에 새롭게 둥지를 튼 게 선수와 팀 모두에게 엄청난 터닝 포인트가 됐다. 김진성은 2022시즌 12홀드를 따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김진성은 특히 2023시즌 21홀드를 거두면서 커리어 첫 20홀드 이상을 기록하고, LG의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당시 LG 선발진의 무게감이 떨어졌던 상황에서 김진성이 없었다면 페넌트레이스 1위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김진성은 2024시즌에도 27홀드를 기록, 리그 최정상급 셋업맨의 면모를 유지했다. 만 40세가 된 2025시즌에도 변함없이 LG 불펜의 기둥으로 활약 중이다.

LG 트윈스 베테랑 우완 김진성이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6차전에서 홀드를 기록, KBO 역대 5번째 3년 연속 20홀드 고지를 밟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는 김진성이 꾸준히 제 몫을 해주고 있는 가운데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우완 이정용, 수술 후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좌완 함덕주의 가세로 불펜이 더욱 탄탄해졌다.
LG는 비록 2025시즌 6월 22경기 10승12패로 주춤하기는 했지만, 선두 한화 이글스와 1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언제든 한화를 제치고 선두 도약도 가능하다. 안정감 넘치는 불펜 필승조를 바탕으로 전반기 막판 순위표 가장 높은 곳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