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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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만 보고 선택한 '미지의 서울'…박보영 "나만 잘하면 돼"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6.30 07:0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박보영이 또 하나의 인생작을 만들어냈다. 

박보영은 29일 막을 내린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 박보영은 쌍둥이 미지, 미래 역을 맡아 1인 2역으로 활약했다. 

'미지의 서울'은 지난 6주간 드라마 팬들을 사로잡은 화제작이었다. 특히 상처가 있는 캐릭터들의 성장 스토리를 그리며 각광받았고, 사회초년생의 애환을 잘 담아내며 공감을 불러오기도 했다. 

종영을 앞두고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박보영은 "TV 방영되는 드라마가 오랜만이었다. 매주 같이 방송을 보면서 '이런 재미가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면서 "다행히 드라마를 많이 좋아해 주시고 반응이 너무 좋아서, 덕분에 반응도 잘 찾아볼 수 있었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보영은 '미지의 서울'을 선택한 이유가 '대본'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표현이 대본 자체에 잘 돼 있었다. 그게 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였다"는 그는 "(대본을 받은) 당시에 감독님이 안 계셨던 상황이라, 감독님이 좀 더 잘 연출해 주시고 내가 연기만 잘하면 되겠다는 마음이었다. 촬영을 하기 전에 대본을 보면 글만으로도 주는 감정이 있었다. 제가 느끼는 공감과 위로가 있었기 때문에 저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박보영의 말처럼 '미지의 서울'의 주요 시청자인 2030 여성 시청자들은 극중 미래와 미지를 보며 공감과 위로를 받았다는 평가를 쏟아냈다. 박보영 역시 '미지의 서울' 대본만으로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것. 

그는 "(공감과 위로를 받은 포인트를) 하나로 꼽을 수가 없다. 미지도 이해가 되고, 미래도 이해가 된다"며 "미래를 보면 저희 언니도 생각이 났다. 장녀고, 자기가 뭘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있다. 저는 둘째라 언니랑 티격태격한 것도 생각이 나고, 투닥대는 엄마와의 관계성도 생각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한 번쯤 누구나 다, 실패라는 것을 겪지 않나. 나중에 뒤돌아보면 그 실패가 그다지 큰 실패가 아닌데, (당시에는) 앞으로는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걸 옆에 있는 사람들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주는 게 중요한 것 같은데, 그걸 옆에서 말해주는 사람이 있는 드라마"라며 "묵묵하게 견뎌주는 사람도 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위로를 해주고,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기 때문에 한 명에게 투영해서 위로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짚어줬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통해 어떤 부분에서 공감하는지를 알게 됐다고도 전했다. 박보영은 "미래가 선택했던 것들, 없었던 일로 하려고 했던 그 마음이나 선택들이 사회초년생이었으니까 할 수 있는 선택들이었지 않나. 댓글을 보면 그걸 경험한 분들이 많더라"며 "미지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르겠다고 하는 장면이 있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 공감을 많이 해주기도 하더라"고 전했다. 

'미지의 서울'은 첫 방송 당시 3.6%(이하 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로 출발해,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OTT 시대, TV 방송의 높은 시청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 그럼에도 '미지의 서울'은 준수한 성적을 내면서 tvN을 미소짓게 했다. 

이에 대해선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고, 가늠할 수도 없지 않나. 처음엔 '좀 더 올랐으면 좋겠는데'라는 마음이 있었고, 잘 오르니까 기쁘더라.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라며 "사실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이 너무 있었던 터라 이 좋은 드라마를 많이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입소문이 나서 (시청률이) 오르는 거라 그만큼 좋은 게 없다고 생각해서 감사하고 기쁘다"며 웃어 보였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 BH엔터테인먼트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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