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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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인 '원투펀치' 모두 사라졌다..."지금이 적기" 이범호 감독은 왜 올러를 엔트리에서 제외했을까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6.28 16:59 / 기사수정 2025.06.28 16:59

2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올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올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제임스 네일에 이어 아담 올러에게도 휴식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KIA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7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투수 이도현을 1군에 올리면서 올러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육성선수였던 이도현은 정식선수로 전환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나 올러다. 올러는 올 시즌 16경기에 나와 95이닝 8승 3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 제임스 네일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인 올러는 6월에도 5경기 30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다. 5월(0.215)보다 6월(0.263) 피안타율이 더 높긴 하지만, 꾸준히 제 몫을 다했다.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올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올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올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올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더구나 KIA는 외국인 투수가 한 명 빠진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네일이 지난 23일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24일 1군에 올라온 김건국이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갈 길 바쁜 KIA가 올러를 뺀 이유는 무엇일까.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네일이 빠졌으니까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많이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고척(25일)에서 던진 뒤 묵직한 느낌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상태에서) 올러를 며칠 더 놔뒀다가 한 번 더 던졌을 때 혹시나 상태가 안 좋을 수 있으니까 그럴 것 같으면 지금 좀 뻐근하고 무겁다고 느낄 때 한 번 빼는 게 낫겠다 싶었다"며 "다음 등판 일정을 체크하는 과정에서 아직 묵직한 느낌이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2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올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올러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가 키움에 6:3으로 승리하며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가 키움에 6:3으로 승리하며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올러는 7월 8~10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3연전 중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지금 매우 어려운 시기이긴 하지만,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한다. (빼줘야 하는) 타이밍인 것 같아서 다같이 상의한 뒤 결정하게 됐다"며 "퓨처스리그(2군)에서 선발을 돌았던 선수들이 있으니까 그 선수들을 올려보려고 한다. 1군에 올라와서 잘 던질 수도 있고, 그러다 보면 (성)영탁이처럼 좋은 선수를 한 명 찾을 수 있는 것이니까 그 부분에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팀의 핵심 선발투수인 양현종도 휴식이 필요하다. 로테이션상 양현종은 7월 4~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8~10일 한화전에 한 차례씩 선발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KIA가 변화를 준다면 양현종은 한 번만 던진 뒤 전반기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이도 한 번 던지게 하고 빼주려고 했는데,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있다"며 "롯데전에서 던지고 빠지면 (올스타 휴식기를 포함해) 열흘 넘게 쉴 수 있으니까 그때 쉬면 될 것 같고, 한화전에서 던져야 하면 현종이를 후반기 첫 4연전(17~2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 내보내지 않고 그 다음 시리즈에 내보내야 하지 않을까"라고 얘기했다.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양현종이 7회말 무실점 호투를 선보인 전상현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양현종이 7회말 무실점 호투를 선보인 전상현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28일 1군에 올라온 이도현은 김건국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2005년생 이도현은 우투우타로, 2023년 7라운드 62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경험하지 않았으며, 지난해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해에는 8경기 9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 14.46을, 올해는 12경기 49⅓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8.94를 올렸다.

이범호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잘 돌았고, (이)도현이가 퓨처스리그에서 던지는 걸 1~2경기 정도 직접 봤다. 스프링캠프에 갔을 때 어떤 구종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기도 했다"며 "로테이션을 돌았던 선수를 올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었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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