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주말 시리즈 첫 경기에서 필승조 3연투 금지를 선언했다. 기존 필승조들이 빠진 자리엔 10라운드의 기적 성영탁과 함께 최지민이 투입된다.
KIA는 지난 26일 서울 고척돔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치러 5-5로 비겼다.
26일 경기에서 KIA 벤치는 무려 9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대체 선발 투수인 김건국이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무난한 성적을 거둔 뒤 내려갔다. 이어 최지민이 1이닝 무실점으로 불펜진 첫 발을 끊은 가운데 성영탁(0.1이닝 3실점), 김대유(0.2이닝 무실점), 이호민(1이닝 무실점)이 계투 릴레이를 펼쳤다.
7회부터는 기존 필승조가 가동됐다. 7회 전상현에 이어 8회 조상우가 이닝을 책임진 뒤 마무리 투수 정해영도 9회 등판해 무실점으로 연장전 승부까지 이끌었다. 마지막 불펜 투수 김현수는 연장 10회부터 등판해 2이닝 38구 3탈삼진 5사사구 1실점으로 5-5 무승부를 매듭지었다.
KIA는 주중 시리즈 혈투로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기존 필승조 전상현, 조상우, 정해영이 모두 3연투 상황에 걸렸다. 마무리 투수의 경우 보통 3연투 상황을 대비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27일 기존 필승조의 3연투는 선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2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어제 투수를 9명이나 써서 오늘 큰일났다(웃음). (양)현종이가 6이닝 무실점을 해줘야 한다"라며 "오늘 마무리 투수까지 포함해서 필승조 3명이 모두 다 쉰다. 오늘 한 경기도 중요하지만, 아직 시즌이 길게 남았다. 경기 수나 이닝 숫자도 너무 많다. 선수들을 관리하는 게 첫 번째"라고 전했다.
기존 필승조 투수 3명을 대체하는 선수들도 정해졌다. 구단 프랜차이즈 신인 데뷔 최다 무실점 기록을 보유한 10라운드의 기적 성영탁이 8회 셋업맨으로 대기한다. 9회 마무리 투수 자리에는 최지민이 임시로 들어갈 예정이다. 거기에 27일 1군으로 올라온 투수 김민주와 장재혁도 등판을 대기한다.
이 감독은 "오늘은 8회 성영탁, 9회 최지민으로 우선 필승조 활용을 하려고 한다. 또 1군으로 올라온 젊은 투수 2명이 있는데 젊은 혈기로 앞에서 들어간다. 이런 경기가 잘 풀리는 날이 있는데 타자들이 잘 쳐주길 기도하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한편, KIA는 27일 경기에서 이창진(좌익수)-박찬호(유격수)-위즈덤(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1루수)-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박민(2루수)-최원준(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LG 선발 투수 손주영을 상대한다. KIA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다.
경기는 3회 진행 중인 가운데 두 팀이 0-0으로 팽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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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