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54
스포츠

롯데 '복덩이' 올스타 유격수 6월 부진, 명장도 안쓰럽다…"전민재도 많이 힘들 것"

기사입력 2025.06.27 15:35 / 기사수정 2025.06.27 15:35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전민재도 많이 힘들 거다. 휴식을 준다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체력 안배를 해주려고 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2025 시즌 '초대형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두산 베어스에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을 보내고 데려온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가 팀 핵심 전력으로 거듭났다.

트레이드 성사 당시에는 2023년 1라운드로 입단한 핵심 유망주 김민석, 2022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정철원의 교환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전민재의 경우 상대적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전민재는 2025 시즌 개막 후 롯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는 기염을 토했다. 두산 시절부터 인정받았던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타격까지 급성장, 롯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  



전민재는 2025 시즌 타율 0.318(214타수 68안타) 3홈런 23타점 2도루 OSP 0.769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헤드샷 사구 여파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 열흘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규정 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뛰어난 방망이 솜씨를 뽐내고 있다.

전민재는 올해 활약을 바탕으로 '올스타 유격수'가 되는 기쁨까지 맛봤다. 다음달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정철원도 트레이드 성사 때부터 기대했던 셋업맨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 중이다. 롯데는 정철원, 전민재 효과와 베테랑, 유망주들의 활약이 조화를 이루면서 1위 한화 이글스에 2경기 차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전민재가 베스트12로 올스타에 뽑혔다는 건 의미가 크다"며 "먼저 선수 본인이 가장 기쁠 것이고 팀 입장에서도 정말 잘 된 일이다. 트레이드로 롯데에 와서 이 정도로 해줄 줄은 몰랐는데 정말 너무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민재는 다만 6월에는 좋았던 타격감이 주춤하고 있다. 지난 26일 NC 다이노스전까지 19경기 타율 0.181(72타수 13안타) 1홈런 4타점에 그쳤다. 주전으로 풀타임을 뛰는 첫해이다 보니 체력 문제가 서서히 드러나는 모양새다. 

전민재는 지난해 두산에서 2018년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1군 100경기에 나섰다. 다만 주전의 위치에서 시즌을 치르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롯데가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적절하게 쉬어갈 타이밍도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롯데는 공수에서 쏠쏠한 활약을 해줬던 2년차 내야수 이호준이 부상으로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 내야진 뎁스가 다소 앏아진 상황이다. 베테랑 박승욱이 있기는 하지만 타격감이 좋지 못하다. 



전민재는 체력 저하 여파 때문인지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이전보다 실수가 잦아졌다. 지난 26일 NC전에서도 1회말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롯데가 게임 초반 어려운 상황에 몰리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올해 우리가 접전으로 진행되는 경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초반에 크게 지고 있어도 쫓아가는 상황이 많았다. 선수들이 아무래도 힘이 들 수밖에 없고, 전민재도 휴식을 주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또 "전민재는 한 번 쉬게 해준다기보다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서 다른 선수가 먼저 나가는 쪽으로 (관리를) 생각하고 있다. 전민재도 많이 힘들 거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