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10
스포츠

40세 호날두 '2년 6212억' 미친 급여, 알나스르 남는다…세계 최초 커리어 1000골 도전→"사우디 사랑해"

기사입력 2025.06.26 16:56 / 기사수정 2025.06.26 17:1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40세가 된 축구 역사상 최고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무대에 남아 앞으로 2년간 5600억원을 더 번다.

이별을 암시했던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알나스르와 새로운 2년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다.

호날두는 지난 2022년 11월 카타르 월드컵 직전 전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계약을 상호 해지한 직후 알나스르와 2년 6개월짜리 계약을 체결하며 사우디 프로리그에 입성했다.

당시 그의 합류는 세계 축구계에 일대 파장을 일으켰고, 이후 네이마르 주니오르,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사디오 마네 등 유럽 정상급 선수들의 줄이은 중동행으로 이어지며 사우디 리그 발전의 신호탄이 됐다.



하지만 최근 몇 주간 호날두의 향후 거취에 대한 의문이 증폭됐다. 알나스르가 리그 우승에 실패하고, 지난 4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4강 탈락으로 클럽월드컵 진출에도 좌절하면서 그의 불만과 이적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호날두는 지난달 시즌 최종전이 끝난 직후 소셜미디어에 "이 챕터는 끝났다. 그러나 이야기는 계속된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다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기며 팀을 떠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해 팬들의 혼란을 야기했다.


이로 인해 그의 거취를 둘러싼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고, 이러한 여운은 클럽월드컵으로까지 이어졌다.

FIFA 수장인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직접 유명 유튜버 '아이쇼스피드(iShowSpeed)' 채널에 등장해 그와의 대화에서 "호날두가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는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호날두가 미국 무대 혹은 유럽 클럽으로의 깜짝 복귀를 택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호날두는 결국 구단을 존중, 팀에 남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호날두의 계약은 6월 말 종료 예정이었으나, 그는 2년 연장 계약을 앞두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6일(한국시간) 보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호날두는 알나스르와의 2년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계약은 거의 완료 단계"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알나스르에 남기로 결정했으며, 이 결정에는 가족, 생활 환경, 그리고 경기력 유지 등의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BBC'는 "호날두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계약 조건과 기간에 대해 이미 협상이 마무리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호날두의 재계약 결정 배경을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매체는 "호날두는 사우디 생활에 깊은 만족을 드러내고 있다. 현지에 정착한 가족들과의 생활은 그에게 안정감을 제공하며, 선수 생활을 연장하려는 의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최근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포르투갈의 우승을 견인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이러한 사실에 주목하며 "그는 여전히 세계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현역을 유지할 의지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그의 '커리어 1000골 달성'이라는 개인적 목표는 이번 재계약에 중요한 동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의 수석 기자 카베 솔레콜은 "호날두는 현재 공식 경기에서 938골을 기록 중이며, 은퇴 전까지 1000골을 달성하겠다는 확고한 목표가 있다. 이번 계약은 그 여정을 이어가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솔레콜은 또한 "호날두는 클럽월드컵 출전을 위해 여러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알나스르에 대한 충성심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호날두의 재계약 조건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새 계약은 연간 약 1억6700만 파운드(약 310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년 계약이면 총 급여가 6202억원이라는, 엄청난 액수가 되는 셈이다.

이는 그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남게 된다는 의미다.



호날두의 남기로 한 결정은 알나스르 입장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그는 사우디 진출 이후 111경기에서 99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절대적인 중심으로 활약해왔다. 지난 시즌에는 41경기에서 35골을 기록하며 사우디 프로리그 득점왕에 등극했다.

물론 호날두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알나스르는 리그에서 3위를 차지했고, 챔피언 알이티하드와는 무려 13점 차가 났다. 유일한 우승은 2023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이었다.

게다가 호날두 입성 후, 알나스르는 감독 교체가 잦았다. 루디 가르시아, 딘코 옐리치치, 루이스 카스트로에 이어 최근에는 이탈리아 출신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피올리 감독의 경질이 공식화되자 호날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것에 감사한다"는 짧은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이에 따라, 호날두는 오는 7월부터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며, 새로운 감독 선임과 함께 2025-2026시즌을 준비하게 된다.

호날두의 이번 결정은 알나스르의 성적 향상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4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호날두는 세계 축구의 중심에 있다. 앞으로 그가 써내려갈 이야기의 끝은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