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7-17 19:01
스포츠

강민호, 갑자기 1루심과 언쟁 왜?…체크스윙 노스윙 판정부터 시작된 갈등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6.21 10:47 / 기사수정 2025.06.21 10:47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지난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도중 심판진에게 무엇인가를 항의하고 있다. TVING 중계 화면 캡처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지난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도중 심판진에게 무엇인가를 항의하고 있다. TVING 중계 화면 캡처


(엑스포츠뉴스 부산, 최원영 기자) 해프닝이 발생했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는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5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투수들을 이끈 강민호는 8회말 이례적으로 1루심과 언쟁을 벌였다. 무슨 일일까.

삼성이 1-2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롯데 정훈이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투수는 김재윤이었다. 김재윤이 초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2구째 패스트볼은 높게 들어갔다. 정훈은 방망이를 내다가 거둬들였다. 강민호는 1루심에게 체크스윙 여부를 확인했다. 차정구 1루심은 노스윙을 선언했다. 볼카운트는 1-1이 됐다.

이후 정훈은 해당 타석서 김재윤의 6구째, 145km/h 패스트볼을 강타해 비거리 125m의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3-1로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지난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도중 심판진에게 무엇인가를 항의하고 있다. TVING 중계 화면 캡처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지난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도중 심판진에게 무엇인가를 항의하고 있다. TVING 중계 화면 캡처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후속 타자인 김민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한태양이 타석에 들어왔다.

강민호는 한태양을 뒤로 하고 차정구 1루심 쪽으로 향했다. 무엇인가 이야기하며 어필하는 모습이었다. 투수 김재윤과 내야수 전병우, 이종욱 코치 등이 나서 강민호를 말렸다. 강명구 코치는 차정구 심판을 다독이며 강민호와 심판을 멀리 떨어트려 놓았다.


홈플레이트 쪽으로 돌아간 강민호는 이영재 주심 등 심판진에게 계속해서 항의를 이어갔다. 강민호의 입 모양으로 추측해 보면 차정구 1루심의 어떠한 발언에 기분이 상한 것처럼 보였다. 1루심이 자신에게 욕설을 했다고 어필하는 듯했다. 이후 삼성 박진만 감독과 최일언 수석코치가 심판진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눴다. 

경기 중계를 맡은 이순철 해설위원은 "정훈이 (김재윤의 2구째 관련) 몸으로 피하면서 뒤쪽으로 많이 물러났다. 그때부터 강민호가 스윙이 아닌가 하고 차정구 심판에게 무엇인가 불만을 가지고 있던 모양이다. 정훈의 체크스윙 판정 때부터 아쉬운 불만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세리머니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세리머니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안타를 친 뒤 1루에서 코치와 세리머니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안타를 친 뒤 1루에서 코치와 세리머니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현재 KBO리그에서 체크스윙 여부는 비디오 판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군 퓨처스리그에서 체크스윙 판독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5월 7일 기준 총 103경기에서 54건의 판독 요청이 있었고, 이 중 17건이 번복돼 번복률은 31.5%로 집계됐다.

KBO는 카메라 각도, 설치 위치, 판정 소요 시간, 경계 판정 빈도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며 향후 체크스윙 판독 관련 KBO리그 정식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이다.

체크스윙 판정에 따른 불만이든, 1루심의 발언에 관한 아쉬움이든 강민호가 심판과 갈등을 빚은 것 자체가 무척 이례적인 일이었다.

삼성은 이날 타선의 침묵으로 1-3 패배를 떠안으며 2연패에 빠졌다. 르윈 디아즈가 2안타, 박병호가 1안타(1홈런) 1타점 등으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시즌 38승1무34패, 승률 0.528를 기록한 삼성은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여러모로 아쉬운 하루였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TVING 중계 화면 캡처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