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2사 삼성 김영웅이 우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최다 안타인 22안타 맹폭으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홀로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한 타자가 있다. 바로 삼성 내야수 김영웅이다. 리그 최다 삼진에다 6월 타율 1할대 추락 위기까지 맞은 김영웅의 반등이 절실한 시점이다.
삼성은 지난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치러 1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37승 1무 32패를 기록하면서 같은 날 패한 KT 위즈를 제치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김영웅(3루수)-박승규(좌익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콜 어빈과 상대했다. 삼성 선발 투수는 휴식 뒤 1군 복귀전을 치른 원태인이었다.
지난 주말 KT 위즈에 연이틀 충격적인 대패를 당한 삼성은 그 여파를 잊는 뜨거운 방망이를 선보였다.
삼성은 1회 말 김성윤의 2루타와 구자욱의 좌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먼저 창출했다. 이어 디아즈의 2타점 중견수 뒤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선취 득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은 이재현과 류지혁의 연속 안타로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김영웅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은 2회 말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구자욱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한 발짝 더 도망갔다. 이어진 2사 3루 기회에선 강민호의 비거리 115m짜리 좌중월 2점 홈런이 터지면서 6-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김영웅은 2회 말 2사 1, 2루 기회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무사 1루 삼성 김영웅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1사 삼성 김영웅이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회 말 선두타자 박승규의 올 시즌 첫 홈런으로 또 득점한 삼성은 3회 말 2사 1, 2루 기회에서 강민호가 바뀐 투수 김유성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8-0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4회 말 2사 1, 2루 기회에서 김성윤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쉴 새 없이 점수를 뽑았다. 4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을 당한 김영웅은 6회 말 타석에서 대타 전병우와 교체됐다. 전병우는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연결했다. 후속타자 박승규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10득점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7회 말 디아즈의 시즌 25호 솔로 홈런과 8회 말 구자욱의 추가 적시타로 대승을 완성했다.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은 7이닝 76구 4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쾌투로 시즌 6승째를 달성했다.
팀 타선에선 구자욱이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디아즈와 강민호, 박승규도 3안타 경기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다만, 팀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인 22안타가 나왔음에도 선발 전원 안타 기록엔 실패했다. 김영웅이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물러난 까닭이다.
김영웅은 올 시즌 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9, 52안타, 8홈런, 30타점, 출루율 0.294, 장타율 0.404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게다가 김영웅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삼진을 당한 타자다. 김영웅은 올 시즌 76삼진으로 17일 기준 두산 베어스 강승호(73삼진)와 함께 유이한 70삼진 고지에 올랐다.
타율과 출루율이 빼어난 스타일은 아닌 김영웅은 지난해 장타율과 홈런 생산 능력으로 약점을 메웠다.
하지만, 홈런 페이스가 지난해(28홈런)와 비교해 꺾인 데다 장타율도 지난해 0.485에서 0.404로 뚝 떨어진 흐름이다. 김영웅은 6월 월간 타율 0.200(45타수 9안타)으로 월간 타율 1할 붕괴 위기에 처했다. 여러모로 삼성 벤치의 타선 걱정거리 가운데 한 명이 됐다. 과연 김영웅이 전반기 막판 반등에 성공해 그 우려를 떨칠지 궁금해진다.

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초 2사 1루 삼성 김영웅이 한화 김태연의 타구를 놓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