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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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오타니, 오타니 하는구나...'663일 만의 투수 복귀+멀티히트 2타점' 대활약→"결과는 상관없다,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

기사입력 2025.06.17 16:30 / 기사수정 2025.06.17 16:30

663일 만에 이도류로 복귀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는 1이닝 2피안타 1실점, 타석에선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663일 만에 이도류로 복귀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는 1이닝 2피안타 1실점, 타석에선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LA 다저스 입단 뒤 처음으로 '이도류'를 가동한 오타니 쇼헤이가 자신의 마운드 복귀를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타니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투수 겸 1번 타자로 출전했다. 투수로는 1이닝 2피안타 1실점, 타석에선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지난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 이적해 타자로만 경기에 나섰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마운드 복귀를 타진한 그는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라이브피칭을 시작해 지난 11일 투구수를 44구까지 끌어올렸다.

663일 만에 이도류로 복귀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는 1이닝 2피안타 1실점, 타석에선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663일 만에 이도류로 복귀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는 1이닝 2피안타 1실점, 타석에선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2023년 8월 24일 이후 663일 만에 공식 경기에서 타자를 상대한 오타니는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초구부터 97.6마일(약 157.1km) 싱커를 꽂아 넣었다. 그러나 6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고, 다음 타자 루이스 아라에스 타석에 나온 폭투로 단숨에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아라에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에 몰린 오타니는 매니 마차도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개빈 시츠, 잰더 보가츠를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이날 투수로서 임무를 완수했다.

663일 만에 이도류로 복귀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는 1이닝 2피안타 1실점, 타석에선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663일 만에 이도류로 복귀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는 1이닝 2피안타 1실점, 타석에선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곧바로 이어진 1회 말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3회 돌아온 두 번째 타석에서 자신의 실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앤디 파헤스의 2루타로 만들어진 2사 2루서 상대 선발 딜런 시즈의 2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고, 경기를 다시 동점으로 만드는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타석에서의 오타니 활약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팀이 4-2로 앞선 4회 말 2사 1·2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오타니는 이번에도 시즈의 2구째를 공략해 적시타로 연결했다.

거의 어깨높이로 들어오는 시속 98.3마일(약 158.2km) 몸쪽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중간으로 보냈고, 그 사이 2루 주자였던 파헤스가 홈을 밟아 도망가는 점수를 추가했다. 다음 타자 베츠의 추가 적시타로 다저스는 6-2까지 달아났다.

663일 만에 이도류로 복귀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는 1이닝 2피안타 1실점, 타석에선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663일 만에 이도류로 복귀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는 1이닝 2피안타 1실점, 타석에선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6회 말 네 번째 타석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8회 말 바뀐 투수 데이비드 모건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가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내려온 이후 앤서니 반다(⅔이닝), 벤 캐스페리우스(3⅔이닝), 알렉스 베시아(⅔이닝), 마이클 코펙(1이닝), 태너 스캇(1이닝), 커비 예이츠(1이닝) 등 6명의 불펜투수를 투입해 나머지 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고, 6-3 승리를 지켜내며 샌디에이고 상대 시리즈 첫 승을 적립했다.

663일 만에 이도류로 복귀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는 1이닝 2피안타 1실점, 타석에선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663일 만에 이도류로 복귀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는 1이닝 2피안타 1실점, 타석에선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후 "결과적으로 그렇게 좋은 결과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일단 오늘 무사히 던졌다. 1점을 내주고 타석에서 2점을 냈으니, 전체적으로는 플러스였다고 생각한다. 경기 전체로 보면 잘한 경기였던 것 같다"라며 부상 복귀 후 첫 공식 등판을 돌아봤다.

이어 "계속 몸이 따뜻한 상태로 경기에 들어갈 수 있어서 그런지, 지명타자로 뛸 때보다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다"며 "수술 후 100마일 가까이 던진 건 처음이라 내일 이후 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주 1회씩 던지면서 이닝을 점차 늘려간다면 불펜의 부담도 조금은 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663일 만에 이도류로 복귀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는 1이닝 2피안타 1실점, 타석에선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663일 만에 이도류로 복귀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는 1이닝 2피안타 1실점, 타석에선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오타니는 이날 앞선 등판에서보다 싱커의 구사 비율을 높였다.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오타니는 지난 2023시즌 6%의 싱커 구사율을 기록했는데, 이날은 28구 중 8개의 싱커를 던졌다. 그는 "오늘은 싱커를 중심으로 던졌기 때문에 팔 각도가 다소 낮아진 것 같다. 포심 패스트볼이나 스플리터에 비해 자연스럽게 팔 각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라이브피칭이 아니라 실전 경기에 나선 이유를 묻는 질문엔 "팀 상황도 감안했고, 내게도 더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 실전에서 짧은 이닝을 던지면서 강도에 익숙해지는 게 더 수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라 답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다. 두 번째 수술을 받고, 집도의 선생님을 비롯해 트레이너분들까지 꾸준히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오늘은 결과와 상관없이 그런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마운드에서 표현할 수 있었다는 점이 제일 좋았다"라며 자신의 재활을 도와줬던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663일 만에 이도류로 복귀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는 1이닝 2피안타 1실점, 타석에선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663일 만에 이도류로 복귀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는 1이닝 2피안타 1실점, 타석에선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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