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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이정후가 사라졌다!…올스타 유력 후보였는데 'TOP20'서 실종→첫 MLB 올스타 물 건너가나

기사입력 2025.06.17 13:51 / 기사수정 2025.06.17 13:51


시즌 초반 강력한 올스타 후보로 손꼽혔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단계 투표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연합뉴스
시즌 초반 강력한 올스타 후보로 손꼽혔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단계 투표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시즌 초반 유력한 올스타 후보로 꼽혔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첫 번째 투표 결과 발표에서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간) 2025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투표의 첫 중간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선수는 다가올 올스타전 선발 라인업에 자동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1,568,527표, 내셔널리그(NL)에서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1,398,771표를 얻어 올스타전 선발 출전이 확정됐다.

시즌 초반 강력한 올스타 후보로 손꼽혔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단계 투표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연합뉴스
시즌 초반 강력한 올스타 후보로 손꼽혔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단계 투표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연합뉴스


다만 올스타전 득표 순위권에서 이정후의 이름을 찾을 순 없었다. 시카고 컵스의 주전 중견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1,126,119표를 득표해 NL 외야수 부문 1위에 올랐고, 같은 팀 카일 터커와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마이크 트리웃(LA 에인절스),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하비에르 바에즈(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에 공개된 상위 득표자 20명 중 샌프란시스코 소속 외야수는 18위 엘리엇 라모스(140,206표)뿐이었다. 1단계 투표 상위 6명의 외야수만이 다음 투표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정후의 올스타전 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볼 수 있다.

시즌 초반 강력한 올스타 후보로 손꼽혔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단계 투표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연합뉴스
시즌 초반 강력한 올스타 후보로 손꼽혔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단계 투표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연합뉴스


MLB.com은 해당 결과를 발표하며 "올 시즌 터커와 후안 소토(양키스)가 NL로 이적하고,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십자인대 부상에서 건강하게 복귀했다. 거기에 젊은 선수들까지 돌풍을 일으키면서 NL 외야진의 뎁스는 상상 이상으로 깊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이 명단은 전체 NL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순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 크로우암스트롱, 코빈 캐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제임스 우드, 터커는 모두 팬그래프 기준으로 현재 NL 포지션 플레이어 WAR 상위 7위 안에 들어 있다. 이는 리그 전반에 걸쳐 외야 포지션의 수준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잘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정후의 WAR은 1.9로 NL 23위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강력한 올스타 후보로 손꼽혔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단계 투표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연합뉴스
시즌 초반 강력한 올스타 후보로 손꼽혔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단계 투표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연합뉴스


KBO 통산 884경기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OPS 0.898의 성적을 기록한 이정후는 2023년 12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에 입성했다.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으며 아시아 출신 야수 역대 최고 규모 계약을 따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시범경기 13경기에서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2도루 OPS 0.911을 기록하며 새로운 무대에 적응해 갔다. 정규시즌에서는 데뷔 3경기 만에 미국 무대 첫 홈런을 때려냈다.

4월 다소 힘겨운 적응기를 거친 이정후는 5월 6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수비 도중 점프 캐치를 시도하다 펜스에 충돌해 왼쪽 어깨 관절와순이 찢어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결국 이정후는 37경기 타율 0.262 2홈런 8타점 2도루 OPS 0.641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긴 채 1년 차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초반 강력한 올스타 후보로 손꼽혔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단계 투표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연합뉴스
시즌 초반 강력한 올스타 후보로 손꼽혔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단계 투표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연합뉴스


올해 어깨 부상에서 돌아와 시즌 초반 무시무시한 타격 페이스를 선보인 이정후는 2루타, OPS 등 공격 지표에서 리그 전체 최상위권에 오르며 단숨에 올스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빅리그 입성 2년 차에 올스타 팬 투표 후보에 오르는 데도 무난하게 성공했다.

그러나 4월 말부터 뜨거웠던 방망이가 조금씩 식기 시작했다. 4월 25일 텍사스 레인저스전부터 5월 6일 컵스전까지 단 하나의 장타와 멀티히트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등 '미니 슬럼프'를 겪었다. 바로 다음 경기였던 7일 컵스전서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려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보였으나, 이어진 3경기에서 모두 무안타로 침묵하며 3할대 시즌 타율이 무너지는 데 이르렀다.

현재까지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70경기 타율 0.265 6홈런 34타점 OPS 0.760이다. 2루타 부문에서 NL 공동 8위(17개)로 다소 순위가 밀렸으나, 6월에만 3루타 3개를 추가해 이 부문 NL 공동 2위에 올라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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