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김민재게 많은 구단의 관심은 받고 있지만, 공식 제안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밝혀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천문학적 금액'을 요구하고 있었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뮌헨이 1순위로 매각을 추진 중인 선수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민재는 뮌헨에서 매각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뮌헨은 다른 구단이 김민재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뮌헨은 적절한 제안이 오면 한국 수비수를 매각할 의지가 있다. 김민재와 뮌헨은 다가오는 2028년까지 계약 중"이라며 "뮌헨은 김민재를 판매한 후 그 이적료를 새로운 수비수를 영입하는데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뮌헨 소식을 전하는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지난 10일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 소속 기자 토비 알트셰플의 보도를 인용, "뮌헨이 김민재 대체자로 번리의 프랑스 수비수 막심 에스테브를 노린다"고 알렸다.
또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보내줄 준비가 됐다. 옛 제자인 에스테브를 더 선호한다. 뮌헨은 김민재의 이적료를 회수하길 원하고 있다"며 "김민재는 항상 경기에 출전하길 원한다. 다음 시즌은 그 바람을 만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 뮌헨 수비진에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현지에서 최근까지 김민재 매각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김민애를 관심 목록에 넣고 있을 뿐이지, 뮌헨에 공식 제안을 보낸 구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가 최근에 공개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야기즈 사분쿠오글루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팀에서 뛰고 싶어한다. 그러나 뮌헨은 그의 이적료로 7000만 유로(약 1105억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청난 요구다. 독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현재 김민재의 추정 몸값은 4000만 유로(약 631억원)다. 사분쿠오글루의 주장에 따르면 지금 뮌헨은 김민재 이적료를 이보다 약 2배 높은 1105억 원으로 측정했다.
심지어 김민재는 이적료뿐만 아니라 '연봉'까지 높아 영입하기에 부담스럽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지난해 9월 뮌헨 선수들의 연봉을 추정치 조건으로 전부 공개했다.
김민재는 1700만 유로, 한화로 275억원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급여다. 김민재가 받는 1700만 유로는 기본급은 아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의 기본 연봉은 1100만 유로다. 여기에 매체는 15경기를 뛰면 보너스를 받게 되며, 경기 출전과 관련된 모든 보너스를 받으려면 매 시즌 47경기에 나서야 한다.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4강에 오르는 것이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보너스까지 합하면 세전 연봉이 300억원 초과한다는 게 독일 매체들의 생각이다.
심지어 부상 문제도 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 이후 발목 통증과 아킬레스건 염증에 시달려왔다. 김민재 지금까지 아킬레스건 부상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엄청난 연봉을 받는 수비수다. 다른 팀이 그를 영입하려면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급해야 된다.
물론, 실력은 확실하다. 그러나 직전 시즌 내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고전했고 지금까지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구단 입장에선 잘못되면 경기는 못 뛰고 급여만 받는 '급여 도둑' 선수가 될 위험이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김민재 영입을 위해 공식적인 움직임을 보인 곳은 없는 것으로 예상된다.
뮌헨이 해당 입장을 고수하면 김민재 미래는 '잔류'가 유력하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13일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단장은 "김민재는 휴식을 취하고 건강을 회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며칠 내로 훈련을 재개하고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며 "그가 돌아오면 우파 메카노, 요나탄 타, 요시프 스타니시치, 이토 히로키와 경쟁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매우 좋은 수비진을 갖췄다. 김민재도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적 관련 내용 없이 주전 경쟁만 언급했다.
뮌헨은 김민재를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 명단에 포함했다. 그리고 다음 시즌 입을 새로운 홈 유니폼 모델로 김민재를 선택했다.
뮌헨이 김민재 매각을 고려 중인 건 맞지만, 다음 시즌 지금처럼 뮌헨 유니폼을 입고 있을 가능성도 제외할 수 없게 됐다. 뮌헨 입장에서 만족스런 이적 요청이 없다면 김민재를 팀 내 3~4번째 센터백으로 벤치에 둘 가능성도 적지 않다.
사진=연합뉴스 / 바이에른 뮌헨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