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해 서비스가 마비된 가운데, 연예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9일 새벽부터 예스24 관련 온라인 서비스가 전부 마비되면서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후 공지에 따르면 랜섬웨어 해킹 피해로 인해 서버 장애가 발생했고, 이에 대해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그나마 12일 기준 예매처 확인용 공연 현장 입장처리 시스템은 일부 복구가 됐으나, 티켓 환불, 예매, 취소 서비스의 재개 일정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예스24는 현재 도서 검색, 주문 도서 배송 조회는 물론 티켓 예매 등의 서비스 전반을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이로 인해 출판계 뿐 아니라 연예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예스24 티켓이 다수의 연극, 뮤지컬을 비롯해 팬미팅, 콘서트 등의 티켓팅을 진행하는 예매처이기 때문.
예매처 확인용 공연 현장 입장처리 시스템이 복구되기 전까지는 아예 예매내역서나 예매내역 증빙자료를 준비해야만 공연을 볼 수 있었고, 이를 준비하지 못하면 관람을 하지도 못했다. 그마저 예매내역 취소도 불가능해 티켓값 환불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
이에 가수 비아이(B.I)의 서울 콘서트 팬클럽 선예매 일정이 변경됐고, 엔하이픈(ENHYPEN)의 신규 앨범 기념 팬사인회가 취소됐다.
일본 가수 미나미의 내한 공연 예매처는 아예 NOL 티켓으로 변경됐고, 예매 일정 또한 연기됐다. 여기에 박보검의 팬미팅 투어 서울 공연 선예매 인증 일정,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데이식스, 에이티즈 등의 티켓 예매 일정이 모두 연기됐다.
다음달 컴백을 앞둔 트와이스 또한 4번째 월드투어 'THIS IS FOR'의 예매를 예스24에서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당장 다음주까지 서버가 복구되지 않으면 이 또한 예매일정이 연기되거나 예매처가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이뿐 아니라 9일에는 도영, 이즈나, 키스오브라이프, 있지(ITZY), QWER 등의 가수들이 컴백했는데, 예스24가 알라딘과 함께 음반 판매에 큰 영향을 주는 온라인몰이라는 점에서 초동 성적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왔다.
그나마 팬들이 빠르게 다른 구매처에서 앨범을 구매하면서 초동 성적에는 큰 영향이 가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티켓 예매 서비스가 제대로 복구되지 않은 가운데, 수많은 아이돌 및 공연 티켓팅이 줄줄이 예정되어있는 만큼 피해가 더욱 커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과연 예스24가 해당 사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지, 또 발생한 피해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예스24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