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42
스포츠

'상도의 파괴' 주범, 끝내 레알 유니폼 입었다…알렉산더-아놀드 공식 입단→스페인어 폭발+6년 계약

기사입력 2025.06.13 11:28 / 기사수정 2025.06.13 11:2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유창한 스페인어로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을 치렀다. 

레알이 지난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아놀드는 등번호 12번을 달고 6년 계약을 맺는다. 

구단은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구단에서 아놀드를 맞이했고 그는 6년간 레알 소속으로 뛰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 이후, 아놀드는 구단 경기장 모형, 시계 그리고 등번호 12번이 새겨진 그의 유니폼을 들었다"라고 전했다. 

페레즈 회장은 "오늘은 마드리디스타스 모두에게 중요한 또 다른 날이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우승한 선수가 레알 마드리드로 왔기 때문"이라며 "그는 세계 최고의 풀백 중 하나이며 가장 중요하고 특별한 축구단 중 하나인 리버풀에서 역사를 만들었다. 오늘 우리는 우리 유니폼을 입으며 흥분을 경험하고 싶은 특별한 선수를 환영한다"라며 아놀드를 환영했다.



아놀드는 모두를 놀라게 한 유창한 스페인어로 "페레즈 회장과 구단에 이 기회를 주져서 감사하다. 이런 일은 매일 일어나지 않는다. 꿈이 이루어졌다. 나는 이곳에 와서 정말 행복하고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 내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나는 이제 레알과 계약한 것이 실감이 난다. 요구하는 바가 높지만, 나는 팀과 레알 팬들에게 내 모든 것을 쏟겠다. 난 많은 대회를 우승하고 싶고 이곳에서 승자가 돼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을 즐기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서는 영어로 답변한 아놀드는 "몇 달간 (스페인어) 공부를 했다"라며 "페레즈가 내가 스페인어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해했고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스페인어를 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생각했고 내가 이곳에 와서 좋은 시작을 하고 좋은 첫발을 내디뎌 곧바로 시작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성과를 얻으려는 의도를 보여준 것"이라며 많이 준비해 왔었다고 덧붙였다. 

1998년생인 아놀드는 2004년, 6살이 되던 해에 리버풀 아카데미에 입단했고 2016-2017시즌 깜짝 콜업돼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콜업해 종종 활용하기 시작했고 2017-2018시즌부터는 아예 1군 팀으로 콜업됐다. 

2017-2018시즌, 10대의 나이에 아놀드는 곧바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했고 두 시즌 연속 결승전에 나선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19-2020시즌 UEFA컵과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한 아놀드는 2021-2022시즌에는 FA컵과 카라바오컵 우승, 그리고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것은 물론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다만 리버풀에서 마지막 계약 시즌이었던 아놀드는 지난 시즌 전반기까지 지지부진하게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받지 않으면서 리버풀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급기야 경기력 저하도 이어지면서 비판은 거세졌다

그런 가운데 겨울 이적시장에 레알이 아놀드 영입을 위해 뛰어들었다. 유리한 레알은 당시 리버풀에게 아놀드의 이적료로 단돈 1500만 파운드(약 278억원)를 제시했고 리버풀은 이를 거절했다. 

그러다 지난 3월,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아놀드와 레알의 계약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레알이 아놀드 측에 공식 계약 제안을 보냈다. 세부 사항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양측 모두 계약이 이루어질 거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사실상 레알행이 확정된 모습이었다. 

결국 지난달 5일, 아놀드는 리버풀을 통해 20년간 정든 구단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20년간 리버풀에 있었고 매 순간 사랑했다. 리버풀에서 나는 내 모든 꿈을 이루었고 내가 이곳에서 이루고 싶었던 모든 것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선수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새로운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시점에 이르렀다. 지금이 바로 그럴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아놀드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리버풀에서 오랜 시간 내가 경험한 모든 것이 놀라웠다. 끝이 다가오는 것을 아는 것은 항상 감정적이다. 하지만 내가 행복한 길로 나아갔다고 느꼈다. 내가 나간 방식, 리버풀 팬들이 나를 대한 방식은 놀라웠다. 나쁜 말을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단, 감독, 구단주와 대화하면서 모두 놀라웠고 많은 지지를 보여줬다. 구단주와 최근 며칠간 놀라운 대화를 나눴고 그들은 아주 환대해 줬고 내가 구단에 보여준 헌신에 감사함을 전했으며 내가 미래에 잘 되길 바랐다. 나는 리버풀에 돌아갈 때 항상 환영받을 것이라고 했다. 구단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 것은 놀랍다. 완벽한 방식으로 떠났다"라고 말했다. 



아놀드는 이어 "이제 새로운 도전을 마주한다. 나는 정말 정말 흥분된다. 너무나 기쁘고 황홀하다. 나는 이곳에 와서 정말 운이 좋고 정말 자랑스럽다"라며 새로운 도전은 기쁘게 받아들였다. 

아놀드는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 명단에 포함돼 곧바로 레알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아놀드의 레알 입단은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특히 선수 생활 전성기를 맞아 1200억원의 몸값을 지닌 그가 '보스만 룰'의 허점을 이용, 리버풀에 이적료를 사실상 발생시키지 않고 팀을 옮긴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선수간 거래에서 이적료를 발생시키는 상도의와 어긋난다는 점에서 리버풀은 물론 레알의 유혹을 받는 선수들을 보유한 다른 구단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