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시즌 40승 선착을 이끄는 4OUT 세이브로 팀 승리를 지켰다. 김서현은 8회 말 2사 만루와 9회 말 1사 2, 3루 위기를 모두 실점 없이 막는 괴력을 발휘했다.
김서현은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8회 구원 등판해 1.1이닝 29구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3-2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한화는 1회 초 양의지에게 선제 적시타를 맞은 뒤 김재환에게 땅볼 타점을 내줬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한화는 1회 말 노시환의 동점 2점 홈런으로 2-2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좀처럼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한화 선발 투수 엄상백이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내려갔다. 한화 벤치는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해 실점을 억제했다.
7회 말 한화는 2사 1, 3루 기회에서 이원석의 중전 적시타로 귀중한 역전 득점을 뽑았다.
한화는 8회 초 마운드 위에 한승혁을 올렸다. 한승혁은 정수빈에게 안타, 김재환에게 자동 고의4구, 그리고 김인태에게 사구를 내주면서 2사 만루 위기에 내몰렸다.
한화 벤치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조기에 투입했다. 김서현은 케이브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결정적인 위기 상황을 막았다.
김서현은 9회 초 다시 흔들렸다. 김서현은 선두타자 이유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상대 2루 도루 실패로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김서현은 이선우와 김민석에게 각각 안타와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 위기에 빠졌다. 김서현은 정수빈을 헛스윙 삼진을 잡고 오명진과 7구 승부 끝에 다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시즌 18세이브와 함께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서현은 "오늘은 확실히 몸이 무거웠다고 느꼈다. 팔 스윙이 잘 돌아가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야수 도움을 크게 받았다. 특히 이재원 선배님이 9회 2루 도루를 잡아주신 게 정말 컸다. 그 덕분에 실점하지 않으면서 세이브를 달성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9회 초 1사 2, 3루 위기에서 정수빈과 상대한 타석이 기억 안 날 정도로 김서현에게 긴장감이 가득했다.
김서현은 "경기 상황이 계속 부담감이 컸기에 정수빈 선배님 타석이 지금 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다. 마지막 타자와 대결 때 속구와 변화구 모두 컷을 당한 상황이라 마지막엔 제대로 떨구자고 생각했다. 비틀대면서 던졌는데 잘 먹혀서 다행이었다"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김서현은 올 시즌 초반 마무리 보직을 맡은 뒤 팀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김서현은 올 시즌 3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8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1.62, 39탈삼진, 13볼넷을 기록했다. 리그 세이브 부문 1위 KT 위즈 박영현(시즌 20세이브)과 차이는 세이브 단 2개다.
김서현은 "사실 지금까지도 내가 마무리 투수를 해도 되나 조금 의문이 든다. 요새 자꾸 볼넷 같은 걸 신경 쓰다 보니까 그렇다. 마무리 투수를 하다 보면 그런 일이 나올 수 있고, 잘 던져도 안 풀리는 날이 있다고 선배님들이 조언 해주신다. 특히 포수 선배님들의 도움이 큰데 그런 부분이 큰 힘이 되는 듯싶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서현은 "모든 팀 동료와 힘을 합쳐서 시즌 40승 선착에 성공해 굉장히 뜻깊다. 팀에선 가을야구를 목표로 하는데 개인적으로 솔직히 갈 수 있는데 까지 한 번 가보고 싶다. 한화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있기에 나와 팀 모두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