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김민재가 이적이 유력한 가운데, 자신의 최고 황금기를 보낸 이탈리아 SSC 나폴리 복귀가 행선지로 거론됐다.
하지만, 이탈리아 현지에선 '불가능'에 가깝다고 전망했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나폴리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수비진 강화를 시도한다. 선택지로 김민재의 이름도 거론됐다. 그러나 재영입이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고 밝혔다.
나폴리는 직전 시즌(2024-2025)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도전을 앞두고 대규모 보강을 준비하고 있다.
콘테 감독은 직전 시즌 내내 구단에 선수단 보강을 요청했다. 나폴리는 감독의 의견을 적극 검토하지 않았다. 콘테가 이에 분노해 팀을 떠나려고 했다. 나폴리는 리그 우승 감독을 놓칠 수 없었다. 결국 이번 여름 콘테가 원하는 선수단을 구성해 줄 계획이다.
최근 그 보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폴리는 더브라위너 영입을 위한 모든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벨기에의 스타 더브라위너는 이탈리아 챔피언 나폴리에 합류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 그는 나폴리 선수가 되기 위한 메디컬 테스트를 포함해 공식적인 단계만 거치면 된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를 영입했다. 더브라위너는 33살로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있지만, 그의 오른발은 여전히 막강한 파괴력을 자랑한다. 또 나폴리는 더브라위너에 이어 한국 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을 시작으로 트레보 찰로바, 샘 뵈케마 등 여러 선수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민재 복귀도 언급됐다. 하지만, 비현실적으로 평가된다.
나폴리 지역 라디오 방송사 '라디오 마르테' 소속 사르나타로 기자는 "김민재의 나폴리 복귀는 불가능에 가깝다. 그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고액의 연봉을 받고 있다. 또 나폴리는 계획에 이미 수비진 구성은 끝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나폴리는 지금 김민재 연봉을 감당하기 어렵다.
독일 유력지 빌트의 스포츠 자매지 '스포르트 빌트'는 지난해 9월 뮌헨 선수들의 연봉을 추정치 조건으로 전부 공개했다.
김민재는 1700만 유로, 한화로 약 266억 원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급여다. 김민재가 받는 1700만 유로는 기본급은 아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의 기본 연봉은 1100만 유로다. 여기에 매체는 15경기를 뛰면 보너스를 받게 되며, 경기 출전과 관련된 모든 보너스를 받으려면 매 시즌 47경기에 나서야 한다.
프랑스 스포츠 재정 전문 매체 '캐폴로지'에 따르면 현재 나폴리에서 가장 연봉이 높은 선수는 로멜루 루카쿠다. 그는 769만 유로(120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폴로지에서 김민재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87억원)로 나타났다. 여전히 루카쿠보다 많은 액수다. 나폴리가 김민재 영입을 비현실적이라 바라본 이유다.
한편, 뮌헨은 김민재 매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독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현재 김민재 추정 몸값은 4000만 유로(약 629억원)다. 뮌헨은 지난 2023년 5000만 유로(약 786억원)를 투자해 김민재를 영입했다.
영입 당시 이적료를 100% 회수하긴 어려울 수 있다. 독일 '빌트'는 지난달 "뮌헨은 김민재 빠른 매각을 위해 3500만 유로(약 550억원) 제안도 수락할 생각이 있다"고 알렸다.
뮌헨이 김민재 영입 당시 투자금 5000만 유로를 복구해줄 팀이 있다. '오일 머니' 알 나스르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 마스드'는 "알 나스르는 김민재 영입을 위해 5000만 유로에 달하는 매력적인 제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뮌헨이 원하는 금액에 근접하다"며 "알 나스르는 빠른 협상 진행을 원하고 있다. 뮌헨은 김민재 활약에 만족하지 못했고 김민재 또한 분데스리가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의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과연 김민재는 다음 시즌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지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365SCORES / 바이에른 뮌헨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