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세계적인 플레이메이커 케빈 더브라위너(벨기에)가 SSC 나폴리로 이적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폴리는 더브라위너 영입을 위한 모든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벨기에의 스타 더브라위너는 이탈리아 챔피언 나폴리에 합류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 그는 나폴리 선수가 되기 위한 메디컬 테스트를 포함해 공식적인 단계만 거치면 된다"고 설명했다.
더브라위너의 나폴리 이적은 많은 축구 팬들이 예상하고 있었다. 그는 이번 여름 꾸준히 나폴리와 연결됐다.
지난달 27일 이탈리아 현지 복수 언론은 더브라위너 측 변호인단이 이탈리아 나폴리에 도착해 계약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으며, 현지 클럽 측과의 협상이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 구단주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도 "더브라위너는 이미 나폴리에 빌라를 구입했다"며 사실상 계약이 임박했음을 인정해, 이번 이적이 유력했다.
그리고 지난 10일, 로마노는 "더브라위너가 나폴리 이적 직전이다. 계약을 마쳤다. 더브라위너는 2년 계약이 예상된다. 여기에 추가 옵션을 통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면 그는 나폴리 선수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로마노는 오늘 더브라위너가 나폴리로 간다고 '히어 위 고'로 확신했다.
더브라위너는 이탈리아 무대가 아닌 본인에게 익숙한 프리미어리그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28일 "더브라위너는 프리미어리그 소속 두 팀의 이적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크 스포츠' 내용을 인용, "애스턴 빌라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더브라위너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선수 본인이 거부했다"며 "더브라위너는 맨체스터 시티를 존중한다는 이유로 잉글랜드 내 타 구단 이적을 정중히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더브라위너가 친정팀을 적으로 만나고 싶지 않아 리그를 떠난 것이다. 많은 축구 팬들이 그의 정신에 박수를 보냈다.
맨시티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더브라위너는 1991년생 벨기에 국적의 미드필더다. 벌써 33살로 전성기에서 내려갈 나이가 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난다.
2012년 첼시 소속으로 처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다. 이후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기 위해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여러 구단을 임대로 뛰다가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2014-2015 딱 한 시즌 뛰었다. 그리고 맨시티로 이적했다.
맨시티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형 미드필더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더브라위너는 맨시티 합류 후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승점 우승과 6회 우승, 잉글랜드 최초 4연패 그리고 지난 2022-2023시즌 자국 리그,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한 시즌에 우승하는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 역사 중심에 더브라위너가 있었다. 맨시티 합류 후 EPL 역대 최다 도움왕(4회), 단일 시즌 최다 도움(115도움), 통산 도움 2위(115도움),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XI(5등) 맨시티를 넘어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맨시티는 더브라위너의 헌신을 동상으로 기억할 예정이다.
맨시티는 지난 21일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우리는 더브라위너가 클럽에 10년을 헌신한 것을 기억한다. 이를 기리기 위해 그의 조각상을 에티하드(맨시티 홈구장)에 제작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한편, 더브라위너의 새로운 소속팀 나폴리는 직전 시즌(2024-2025)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 도전을 앞둔 2025-2026시즌 직전 대규모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시즌 내내 선수단 보강을 요청했다. 나폴리는 적극 검토하지 않았다. 콘테가 이에 분노해 팀을 떠나려고 했다. 나폴리는 리그 우승 감독을 놓칠 수 없었다. 결국 이번 여름 콘테가 원하는 선수단을 구성해 줄 계획이다.
그 시작이 더브라위너다. 그의 이탈리아 무대 도전을 많은 축구 팬들이 지켜보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 파브리치오 로마노 / 맨체스터 시티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