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아직 내 성에 차지 않는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KRC 헹크)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음에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홍명보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각오를 다졌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전에서 상대의 자책골과 이강인, 오현규, 이재성의 연속골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현규는 지난 6일 이라크전에 이어 다시 한번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오현규는 한국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9분 배준호의 패스를 받아 터닝 슈팅으로 쿠웨이트 골망을 가르면서 A매치 통산 5호골을 기록했다.
득점을 기록한 오현규는 후반 11분에도 날카로운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멀티골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이번 6월 A매치 2연전 동안 2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드러낸 오현규는 경기가 끝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선발로 뛸 수 있어서 행복했다. 애국가를 들었을 때 많이 울컥했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또 "감독님께서 이렇게 시간을 많이 부여해 주셨고, 기회를 주신 만큼 골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라며 "오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고 너무 괜찮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오현규의 목표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전 공격수이다. 앞으로 1년 동안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2026 북중미 월드컵 때도 한국의 최전방을 맡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오현규도 "앞으로 어떻게 보내느냐가 정말 중요할 것 같다. 어쨌든 주전을 뛰어야 국가대표팀 주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이제 9월에 있을 이제 경기에 다시 투입될 수 있도록, 발전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홍 감독은 오현규를 포함해 어린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고,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에 대해 오현규는 "경기 시작 전부터 '재미있게 하자', '우리끼리 잘 만들어서 재미있게 해보자'라고 이렇게 했었는데 정말 초반부터 선수들이 모두 자신감 있게 재미있게 한 것 같다"라며 "나도 거기에 잘 어울려서 할 수 있게 노력을 했는데 그게 잘 보여지는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선수가 좀 즐겼던 것 같고, 뭔가 즐거움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이렇게 어린 선수들끼리 뭔가 함으로써 좀 더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현규는 이번 2연전 활약상으로 홍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아직 내 성에 차지 않는다"라며 말했다.
그는 "내가 보여드린 게 너무나 없기 때문에 앞으로 1년 동안 뭘 더 보여드릴 수 있을지 나 자신에게 좀 기대도 되고, 자신도 있다"라며 "내가 가진 만큼 팀에서 더 발전해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박지영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