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문채영 기자) 배우 겸 무속인 이건주가 프랑스로 입양된 친동생을 만났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의 순돌이 역을 맡았던 이건주가 출연했다.
이건주는 "쭉 외동인 줄 알고 살았다. 저도 제가 동생이 있는 줄 몰랐다. 고모가 2살 차이 나는 남동생이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알게 됐다"라며 동생의 존재를 알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동생은 태어나자마자 복지기관을 통해서 입양된 걸로 들었다. 지금은 프랑스에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제가 불어 못 하는 것처럼 동생도 한국어를 편하게 할 수 없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건주는 "그냥 미안했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남동생 있으니까 너무 좋아'라고 얘기했는데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면서 너무 미안했다. 이 동생은 어떻게 보면 버려진 거나 다름없다. 타지에 가서 머리 색도 다르고 눈 색도 다르고 여러 가지 낯선 환경에서 혼자 살아남았을 거다. 그걸 생각하면 한없이 마음이 미어진다. 미안하고 안타깝다"라며 동생에 대한 미안함을 밝혔다.
또 그는 "동생을 너무 만나고 싶다. 동생에 대한 마음은 항상 만나고 싶었다. 동생을 만나게 되면 대신 말해주고 싶다. '나도 몰랐지만 엄마 아빠를 대신해서 미안하다. 고생 많이 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안아주고 싶다"며 동생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이건주는 14시간이 걸리는 프랑스로 향했다. 이건주는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됐다"라고 말했다. 이건주는 동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통역사에게 질문하기도 했다. 이건주는 "우리가 만나게 된다면 우선은 건강하게 잘 있어 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내가 덜 미안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프랑스에 도착한 이건주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 동생이 마음을 바꿔서 안 나오면 어떡하나 (싶었다). 아니면 나를 만나자마나 화를 내면 어떡하지 (싶었다). 아무 말도 안 하면 어떡하지 (싶었다). 미안하다고 말을 하고 싶었다"라며 걱정되는 마음을 비쳤다.
이건주는 동생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이건주의 동생은 이건주를 보고 미소 지으며 다가왔다. 두 사람은 서로를 보자마자 끌어안았다. 이건주는 동생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하며 계속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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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영 기자 chaeyoung20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