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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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 메이저리그행 선언…SK 벌떼야구 균열 조짐

기사입력 2011.11.18 08:11 / 기사수정 2011.11.18 08:11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SK의 최대강점인 막강불펜에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FA 투수 최대어 정대현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SK는 17일 정대현이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FA협상을 중단하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두명의 이승호와 협상이 지지부진하고 엄정욱, 송은범, 전병두, 고효준은 수술대에 오른다. SK 벌떼야구의 주역들이 줄줄이 삐그덕대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정대현은 SK 불펜의 핵이다. 벌떼야구라 불리는 SK의 불펜에서 '여왕벌'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그의 역할은 중요하다. 그가 만약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다면 SK는 치명적인 전력손실을 입게 된다. FA신분으로 해외진출을 할 경우 보상금도 보상선수도 챙길 수 없기 때문에 SK로서는 더욱 큰 손실이다.

두명의 이승호와의 계약도 삐걱대고 있다. 상대적으로 이적 가능성이 낮은 큰 이승호와는 지금 당장 연봉이 맞지 않지만 결국에는 재계약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작은 이승호는 다르다. 불펜 강화를 원하는 각 구단이 그를 주목하고 있다. 게다가 그는 해외진출도 염두에 두고 에이전트도 고용해 둔 상태다. 정대현과 이승호가 이탈한다면 SK 불펜은 더이상 강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엄정욱과 송은범은 나란히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5월 초에 복귀할 예정이다. 엄정욱은 수술을 받은 상태이고 송은범은 다음달에 수술에 들어간다. 그나마 두선수는 나은 편이다. 전병두는 어깨 회전근 재건수술로 1년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고효준은 팔꿈치 수술 후 입대해서 2년간 공백을 갖게 된다.

SK 불펜은 최악의 경우 정대현, 이승호, 전병두, 고효준 없이 내녀시즌을 치뤄야 한다. 송은범과 엄정욱의 복귀도 상황에 따라 늦어질 수 있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SK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4강진출 조차 장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정대현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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