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1사 KIA 최형우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부동의 4번 타자' 최형우가 2017년 5월 이후 8년 만에 월간 MVP를 수상했다.
역대 최다 수상이자 역대 최고령 수상이라 그 의미가 더 크다.
KBO는 9일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5월 월간 MVP로 최형우가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형우는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19표(54.3%), 팬 투표 60만 5631표 중 12만 1124표(20%)로 총점 37.14점을 받았다. 최형우는 기자단 투표 3표, 팬 투표 28만 7062표로 총점 27.99점을 기록한 코디 폰세(한화)를 제쳤다.
이번 월간 MVP 수상은 최형우 개인 통산 6번째 수상으로 양현종(KIA), 박병호(삼성)와 나란히 하고 있던 월간 MVP 5회 수상 기록을 넘어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우게 됐다(KBO리그 월간 MVP 시상이 정례화된 2010시즌 이후 기준).
이번 수상으로 최형우는 40세 이상 최초 월간 MVP 수상으로 최고령 기록도 경신했다.
6월 9일 현재 41세 5개월 24일의 최형우는 현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보유했던 최고령 기록인 2015시즌 5월 39세 3개월 26일(2015년 6월 3일 발표일 기준)을 넘어서 최고령 월간 MVP가 됐다.
지난 5월 동안 최형우는 41세 나이를 잊은 듯한 방망이를 선보였다. 최형우는 5월 타율 0.407, 출루율 0.505, 장타율 0.721로 모든 부문에서 리그 1위에 올랐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226으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최형우는 5월 동안 안타 35개로 공동 3위, 타점 23개로 5위에 위치했다.
최형우는 5월 25경기에 출전해 10차례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또 최형우는 지난달 13일 광주 롯데전부터 30일 수원 KT전까지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6회초 2사 2루 KIA 최형우가 KT 원상현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무사 1,2루 KIA 최형우가 위즈덤의 1타점 적시타때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무사 2,3루 KIA 최형우가 2타점 3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최형우는 41세 나이도 여전히 4번 타자로 팀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다. 최형우는 올 시즌 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 70안타, 10홈런, 37타점, 34득점, 출루율 0.434, 장타율 0.579로 맹활약 중이다.
젊은 시절 최형우도 지켜봤던 KIA 이범호 감독은 최근 취재진과 만나 "20대에 봤던 최형우와 40대에 보는 최형우는 별로 달라진 게 없다. 몸 관리를 잘해주고 옆에서 도와준다면 계속 좋은 기록을 쌓을 수 있을 듯싶다"며 "아무래도 1군 경력을 조금 늦게 시작하다 보니까 더 오랫동안 버틸 힘이 남아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향후 몇 년 동안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형우는 2017시즌을 앞두고 생애 첫 FA 자격을 행사해 4년 총액 100억 원 조건으로 KIA 이적을 택하면서 당시 최초 FA 100억 시대를 열었다. 2017년 팀 통합 우승을 4번 타자로 이끈 최형우는 2021시즌을 앞두고 다시 FA 자격을 재취득해 3년 총액 47억 원 조건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최형우는 2024시즌을 앞두고 비FA 다년계약 1+1년 총액 22억 원으로 연장 계약을 맺었다. 최형우는 2025시즌에도 여전한 활약을 펼치면서 시즌 종료 뒤 세 번째 FA 계약에 도전하는 분위기다. 최형우는 2025시즌을 앞두고 결과와 몸 상태에 따라 현역 연장 혹은 은퇴를 결정할 계획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만 41세인 최형우가 현역 연장에 성공한다면 추신수(만 42세 2개월 17일)와 펠릭스 호세(만 42세 8일)의 KBO리그 최고령 타자 출전 1, 2위 기록을 충분히 넘길 수 있다. 거기에 KBO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인 송진우의 만 43세 7개월 7일까지 도전할 가능성이 생긴다.
한편, 5월 MVP로 선정된 최형우에게는 상금 300만 원과 트로피가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유소년 구 발전을 위해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전주고등학교에 200만 원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1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초 1사 1루 KIA 최형우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무사 1,2루 KIA 최형우가 위즈덤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