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양궁의 간판 임시현이 8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2025 현대 양궁 월드첩 3차 대회 여자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올림픽 3관왕 간의 맞대결에서 임시현이 선배 안산을 꺾고 2025 현대 양궁 월드첩 3차 대회 여자 개인전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임시현은 8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안산을 6-0(28-27 29-28 31-29)으로 꺾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정복했다.
임시현은 올해 첫 국제대회 출전이었던 중국 상하이 월드컵 2차 대회 결승에서 이가현에게 패배, 준우승에 만족했던 아쉬움을 깨끗하게 털어냈다. 2025 시즌 첫 국제대회 개인전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임시현은 지난해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단체전까지 금메달을 목에 걸고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서 세계 최강으로 우뚝 섰다.
임시현은 파리 올림픽에서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던 김우진과 다시 짝을 이뤄 이번 대회 결승에서 독일을 6-2(39-38 38-40 37-35 41-37)로 제압,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여자 양궁의 간판 임시현이 8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2025 현대 양궁 월드첩 3차 대회 여자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연합뉴스
임시현은 앞서 지난 5일 여자 단체전에서 안산, 강채영과 호흡을 맞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총 3개의 메달을 손에 넣고 기분 좋게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올림픽 양궁 첫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던 안산은 임시현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했다. 안산은 2020 도쿄 올림픽(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1년 개최)에서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과 신설된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 트리플 크라운의 역사를 썼다.
안산은 다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3년 개최)에서는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지만, 개인전은 당시 떠오르는 신예였던 임시현에 패배하며 은메달에 만족했다.
안산은 이후 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탈락,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지난해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고 올해 국제대회에서 다시 한 번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편 김우진, 이우성, 김제덕 등 2024 파리 올림픽 멤버가 그대로 출전한 남자 대표팀은 8일 열린 2025 현대 양궁 월드컵 3차 대회 단체전에서 독일을 슛오프 끝에 5-4(57-53 60-58 59-60 59-60 <28-26>)로 꺾고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한국 여자 양궁의 간판 임시현이 8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2025 현대 양궁 월드첩 3차 대회 여자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연합뉴스
남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개인전의 경우 모두 입상권 진입에 실패했다. 파리 올림팍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단체전 등 3관왕에 올랐단 'G.O.A.T' 김우진이 2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이우석도 8강에서 탈락, 김제덕은 2회전에서 이우석에게 패했다.
한국 양궁 리커브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오는 2028년 LA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된 컴파운드 대표팀도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하나씩을 따내면서 3년 후 대회 전망을 밝혔다.
한승연, 심수인, 소채원으로 팀을 꾸린 컴파운드 여자 대표팀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멕시코를 241-233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한승연은 여자 개인전 은메달까지 2개의 메달을 챙겨갔다.
최은규, 최용희, 김종호가 호흡을 맞춘 남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3위 결정전에서 과테말라렐 꺾고 동메달을 수확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