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알칸타라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라울 알칸타라가 8이닝 호투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1위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4-1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질주,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알칸타라는 8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고 KBO 복귀 후 2연승을 달렸다. 8회까지 투구수 101구. 최고 151km/h 직구에 포크볼, 슬라이더만으로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2사 키움 알칸타라 LG 문보경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올 시즌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의 외국인 타자 두 명 체제를 선택한 키움은 외국인 투수는 케니 로젠버그 한 명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가뜩이나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로 꾸려진 키움은 부상과 부진에 고전할 수밖에 없었고, 외국인 타자 두 명마저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결국 푸이그를 돌려보내고 외국인 투수 추가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키움의 선택은 KT 위즈, 두산 베어스를 거치며 KBO 경험이 풍부한 알칸타라였다. 키움은 지난달 19일 푸이그를 웨이버 공시하고 알칸타라와 연봉 2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 등 총액 40만 달러에 잔여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알칸타라는 지난 1일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나선 KBO 복귀전에서 6이닝 6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호투를 펼치고 승리투수가 됐다. 두 번째 등판에서는 더 안정적인 모습으로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수비를 마친 키움 알칸타라가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경기 후 알칸타라는 "지난 등판과 비교해서 몸 상태가 훨씬 좋아졌다. 변화구 제구도 잘 됐고, 직구 제구도 던지고 싶은 곳에 잘 들어가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까지 알칸타라의 LG전 성적은 12경기 2승8패, 평균자책점 5.45로 약했다. 그래서인지 경기 전 LG도 알칸타라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알칸타라는 단 3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LG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이 8이닝 1실점을 기록한 알칸타라의 호투에 힘입어 LG에 4:1로 승리하며 4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키움 홍원기 감독이 알칸타라의 승리를 축하해주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알칸타라는 "두산, KT에 있을 때 LG 상대로 고전을 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어쨌든 지금은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오늘은 특히 슬라이더 제구가 굉장히 잘 되면서 그게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한다. 그래서 LG 상대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최하위에 처져 있는 키움이지만, 최근 7경기에서 6승1패를 달성하는 등 알칸타라의 합류 시점과 맞물려 상승세를 탔다.
알칸타라는 "나는 이기기 위해 키움이 왔고, 이기기 위해 노력을 하다 보니 그런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팀원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으려고 한 것도 그 결과에 일조하지 않았나 한다" 라고 웃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