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5:14
스포츠

"단백질 쉐이크 샤워도 좋다!"…삼성 삼킨 SSG 좌완 영건, 의미 큰 첫 '선발승'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5.06.04 23:44 / 기사수정 2025.06.04 23:48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좌완 영건 김건우가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수확하고 팀 4연승을 견인했다.

리그 최강 타선을 자랑하는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압도하고 값진 경험과 자신감을 쌓았다.

SSG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8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전날 5-3 승리의 기세를 몰아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연승도 '4'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SSG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김건우가 승리의 발판을 놨다. 김건우는 5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2승이자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손에 넣었다.

김건우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이숭용 감독님과 경헌호 투수코치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시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앞선 경기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는데 오늘은 5이닝까지 던질 수 있었다는 게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건우는 이날 1회초 삼성 선두타자 박승규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이어 김지찬을 좌익수 뜬공, 이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삼자범퇴와 함께 출발했다.



김건우는 2회초에도 좋은 피칭을 이어갔다. 1사 후 강민호를 볼넷, 김영웅을 우전 안타로 내보내면서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류지혁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김건우는 3회초 이성규를 3루수 파울 플라이, 양도근을 3루수 땅볼, 박승규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또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초 1사 2루에서는 리그 홈런 1위 르윈 다이즈를 3루수 뜬공,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막으면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김건우는 승리투수 요건이 걸린 5회초 선두타자 김영웅을 삼진, 류지혁을 1루수 땅볼, 이성규를 삼진으로 잡고 이날 게임 세 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SSG가 4-0 승리를 거두면서 선발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건우는 지난 2021년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연고 지역팀 SK(현 SSG)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로컬 보이 유망주다. 올해 프로 데뷔 첫승을 따낸 데 이어 첫 선발승까지 기록, 성장세에 한층 더 힘을 받게 됐다.



SSG 선수단은 게임을 마친 뒤 김건우의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격하게 축하해줬다. 생수부터 단백질 쉐이크까지 흠뻑 뿌려주면서 김건우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줬다.

김건우는 더그아웃에서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 팀 동료의 고명준의 도움을 받아 얼굴부터 씻었다. 다소 쌀쌀한 밤날씨 속에 몸을 떨기도 했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김건우는 "프로 첫 승(3월 27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기록했을 때도 이렇게 물을 맞았었다. 오늘은 프로틴 쉐이크가 추가됐다"고 웃은 뒤 "뭘 맞아도 좋으니까 오늘처럼 선발투수로 계속 던지면서 승리투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좋았던 부분은 계속 가져가야 하겠지만 너무 깊게 빠지지 않고 다음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숭용 SSG 감독도 경기를 마친 뒤 "김건우가 기대 이상의 피칭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적인 투구로 승리 투수의 자격을 스스로 증명했다. 오늘 활약이 향후 팀에 큰 힘이 될 것 같다. 선발 첫 승을 축하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인천, 엑스포츠뉴스/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