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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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이에 맞게 미친 듯이 뛰어라!" 유격수·3루수·2루수 다 신인이라니…조성환 대행, 연이틀 파격 라인업 왜?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6.04 18:25 / 기사수정 2025.06.04 18:25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이 연이틀 파격 라인업을 결단했다.

이미 선발투수로 신인 우완 최민석이 예고된 가운데 내야진에서도 2루수 김준상·3루수 박준순·유격수 이선우로 이어지는 신인 내야 트리오가 선발 출격한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을 치른다. 

조 대행은 전날 감독대행 데뷔전을 치러 3-11로 대패했다. 부상 복귀전을 치른 선발 투수 곽빈은 3이닝 66구 1피안타 6탈삼진 5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조 대행은 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에게 어설픈 플레이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내가 가장 어설펐던 듯 싶다. 그래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플레이했다"며 "어제 해보니 감독님들이 존경스럽다. 박치국 선수까지 필승조를 아끼고 싶은 마음에 경기가 더 벌어지게 됐는데 그건 내 책임이다. 내일을 생각해야 하는 상황에 복합적인 결정을 내릴 상황에서 어설펐다. 오늘은 이기는 상황에서 필승조를 다 내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조 대행은 "곽빈 선수는 미안한 마음에 어제 하루에 모든 걸 갚아보자는 마음으로 던진 듯싶다. 초반에 의욕이 너무 넘치지 않았나 싶었는데 3회 곽빈다운 투구를 펼쳤다. 70구 정도 투구 수가 예정됐는데 상대 팀에 정보를 주고 싶지 않아서 얘길 꺼내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두산은 4일 경기에서 정수빈(중견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김민석(좌익수)-김민혁(1루수)-이선우(유격수)-박준순(3루수)-김준상(2루수)으로 4일 경기 선발 타순을 짰다. 신인 내야수 3명이 내야진을 책임지는 파격적인 그림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 

조 대행은 "어제 박준순 선수가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기에 계속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선우 선수는 어제 중견수 뜬공을 쳤을 때 스윙이 개인적으로 아름다웠다고 생각해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격수 수비 경험이 이선우 선수가 더 많아서 선발 유격수로 들어갔다"라며 "젊은 선수들은 지금 온 이 기회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그 나이에 맞게 미친 듯이 뛰어다니는 걸 보여줘야 한다. 나도 거기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선발 출전했던 김대한이 빠지고 김민석이 기회를 받은 점에 대해 조 대행은 "김대한 선수가 자기 스윙을 확실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두 차례 체크 스윙 땅볼이 나왔다. 계속 해서 그렇게 주문하려고 한다. 오늘은 김민석 선수가 강한 투수를 만나서 어떻게 상대하는지 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마무리 투수 김택연은 원래 보직으로 다시 복귀한다. 베테랑 불펜 홍건희와 외국인 투수 콜 어빈도 곧 1군 복귀를 앞뒀다. 조 대행은 "어제부터 김택연 선수는 다시 마무리 투수로 복귀한다. 9회 마운드에서 자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홍건희 선수는 이르면 이번 주말 돌아온다. 오늘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어빈 선수도 예정대로라면 다음 주 화요일 등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은 4일 경기를 앞두고 투수 박신지, 김호준, 내야수 임종성을 말소한 뒤 투수 홍민규, 박정수, 내야수 여동건을 등록했다. 

조 대행은 "임종성 선수는 어제 수비 도중 펜스 충돌 뒤 나온 목 담 증세로 빠졌다. 큰 부상은 아니다. 어제 박신지 선수가 마운드 위에서 가장 크게 공헌했는데 오늘 신인 투수 등판에다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 2군으로 내려갔다. 마음이 아프지만, 팀에 공헌한다면 계속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 박신지 선수에게도 그 뜻을 전달했다. 2군에서 열의를 다해 준비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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