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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우승시켰는데 경질이라니…포스테코글루 퇴출 임박! 후임은 EPL 중위권 감독

기사입력 2025.06.02 10:14 / 기사수정 2025.06.02 10:1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룬 토트넘 홋스퍼가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

우승 영광을 이끈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고하는 일이 중대한 결정이다.

유럽대항전에서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찬사를 받았던 그는,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성적이라는 그림자와 함께 사실상 경질 수순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현지 언론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이미 차기 감독 후보들과의 접촉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며 해당 경질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이끌며 토트넘에 2008년 리그컵 이후 첫 메이저 트로피를 안겼다. 이 승리는 클럽의 오랜 무관을 끝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졌다.

그러나 동시에 팀의 리그 성적은 그 영광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토트넘은 리그 38경기에서 무려 22경기를 패했고, 승률은 29%에 그쳤다. 결국 시즌 최종 순위는 17위로, 강등권과 승점 차는 단 1점이었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일(한국시간) 보도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자리는 수개월 전부터 위태로웠고, 이제는 심각한 위험 속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성적은 전혀 용납할 수 없으며, 다니엘 레비 회장은 이미 감독 교체 가능성을 열어두고 차기 후보들과 접촉 중"이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이 점점 기정사실화되면서, 차기 사령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같은 프리미어리그 내 브렌트퍼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2일 "프랭크 감독은 이번 시즌 브렌트퍼드를 10위에 올려놓으며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안착에 성공했고, 토트넘 이사진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퍼드를 이끌면서 전술적 유연성과 유망 선수 육성에 강점을 보여온 인물로, 현재 토트넘의 리빌딩 방향성과도 부합하는 지도자다.

그는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라는 유혹을 매력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토크스포츠'의 알렉스 크룩 기자 역시 "토마스 프랭크가 토트넘 차기 감독으로 유력하며, 풀럼의 마르코 실바와 과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이끌었던 로베르토 데 제르비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토트넘이 크리스털 팰리스의 올리버 글라스너, 인터 밀란의 시모네 인자기 감독 등과도 접촉했지만, 글라스너는 팰리스 잔류를 선언했고 인자기도 인터 밀란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자는 프랭크라고 보도했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 문제는 단순히 경기력만의 문제가 아니라, 구단 내부 구조조정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선'은 "토트넘은 이번 여름을 통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비나이 벤카테샴 전 아스널 CEO가 새 CEO로 부임하고, 스콧 먼 최고축구책임자는 사임 수순을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유벤투스에서 징계를 받았던 파비오 파라티치 전 단장이 징계 종료와 함께 복귀를 앞두고 있어, 축구 운영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 시즌 종료 직후 휴가를 떠난 상태로, 아직 구단 측으로부터 자신의 거취에 대한 공식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현재까지 구단 내부 코칭스태프에게도 어떤 공식적 결정이 전달되지는 않았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은 이미 결정을 내린 상태"라며 "공식 발표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거둔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전 감독들이 이루지 못한 유럽대항전 성과를 만들어냈다.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와 같은 세계적인 명장들도 토트넘에서 트로피 없이 물러났다는 점에서, 이번 우승은 그 자체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레비 회장과 구단 수뇌부의 시선은 냉정하다.

'풋볼 인사이더'는 "유로파 우승이 모든 것을 덮어주진 못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참혹한 결과는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보도했다. 특히 시즌 내내 이어진 부상 악재에 포스테코글루의 대응 부족이 결정적인 약점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해당 결정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의 선수 보강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현재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 영입을 추진 중이며, 바이에른 뮌헨 소속 레로이 자네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감독 교체 여부가 확정되지 않으면 영입 작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빠른 결정이 필요한 이유다.

현 시점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에 대한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다수의 현지 언론들은 이번 주 내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결국 레비 회장의 결정에 달려 있다.

만약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경우, 그는 다시 한 번 감독 교체라는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 반대로 유임시킬 경우, 다음 시즌 초반 부진 시 더욱 강한 팬들의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

현재 토트넘은 구단 역사에 또 하나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여름을 맞이한다. 그 중심에는 일단 포스테코글루의 미래가 가장 먼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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