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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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강인하고 끈질겨, 영향력 발휘 중"…로버츠 감독의 극찬, 다저스행은 대성공?

기사입력 2025.06.01 19:09 / 기사수정 2025.06.01 19:25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혜성을 향해 극찬을 보냈다.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18-2 대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김혜성(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랜던 낵이 출격했다.

양키스는 트렌트 그리샴(중견수)-애런 저지(지명타자)-코디 벨린저(우익수)-폴 골드슈미트(1루수)-제이슨 도밍게스(좌익수)-앤서니 볼피(유격수)-오스틴 웰스(포수)-디제이 르메휴(2루수)-요빗 비바스(3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윌 워렌이 낵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김혜성은 이날 메이저리그 무대 입성 후 처음으로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는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가 발가락 부상을 당한 가운데 과감하게 김혜성에게 기회를 줬다.

김혜성은 첫 타석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워렌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 1루 베이스를 밟았다.


김혜성은 기세를 몰아 두 번째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다저스가 8-0으로 크게 앞선 2사 2루에서 양키스 두 번째 투수 좌완 브렌트 헤드릭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2호 홈런을 수확하고 스코어를 10-0으로 만들었다.

김혜성은 지난 5월 24일 뉴욕 메츠전 이후 8일 만에 안타 생산에 성공했다. 불규칙한 경기 출장 속에 다소 주춤했던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김혜성은 기세를 몰아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양키스 네 번째 투수 마크 라이터 주니어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갔다. 6회말에는 예리 데 로스 산토스에게 안타를 뺏어내면서 절정의 타겨감을 과시했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2루타를 쳐내면서 4타수 4안타로 펄펄 날았다.

김혜성은 수비에서도 안정감이 넘쳤다. 6회초부터 중견수로 위치를 옮긴 뒤 양키스 간판타자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를 보살로 잡아내는 등 번뜩였다.

김혜성은 이날 4안타를 몰아치면서 2025 시즌 타율이 0.366에서 0.422(45타수 19안타)로 크게 상승했다. '공포의 9번타자'의 면모를 되찾고 기분 좋게 다음 게임을 준비하게 됐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양키스전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경기 중 'FOX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김혜성의 플레이 스타일과 퍼포먼스를 치켜세웠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기본기가 탄탄하고 빠르다. 수비도 잘한다"며 "무엇보다 김혜성은 정말 강하고 끈질긴 선수다"라고 말했다.

또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올스타였다. 미국에 올 때는 다른 구단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우리 팀을 선택했다"며 "처음부터 다저스에 합류하겠다는 마음이 확고했다. 지금은 자신감을 얻으면서 경기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빠른 1999년생 김혜성은 지난 2017년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년차였던 2018 시즌부터 주축 내야수로 성장한 뒤 지난해까지 통산 8시즌 동안 953경기에 출전, 타율 0.304,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2021 시즌 유격수 골든 글러브, 2022~2024 시즌 3년 연속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2020년대 한국 야구 최고의 내야수 중 한 명으로 우뚝섰다. 2024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로 눈을 돌렸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계약기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고 태평양을 건너갔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왕좌를 차지한 다저스는 내야 뎁스가 워낙 두터운 탓에 김혜성의 주전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혜성은 실제로 다저스 합류 직후 올해 시범경기 기간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OPS 0.613으로 부진, 2025 시즌 개막을 메이저리그가 아닌 구단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맞이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다행히 트리플A에서 조금씩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5월 3일까지 타율 0.252(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13도루, OPS 0.798을 기록한 뒤 5월 4일부터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의 한 자리를 차지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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