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5.05.29 06:48 / 기사수정 2025.05.29 06:48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신예 최민석의 데뷔 첫 승으로 주중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두산 소속 신인 투수가 데뷔 첫 시즌 선발승을 거둔 건 지난 2017년 4월 15일 김명신(마산 NC 다이노스전 5이닝 2실점) 이후 2965일 만에 나온 기록이다.
두산은 지난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전에서 12-3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22승 3무 29패를 기록하며 9위 자리를 지켰고, KT는 4연승 행진이 멈췄다.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선발로 나선 신인 우완 최민석이었다. 1군 두 번째 등판에 나선 그는 5이닝 85구 4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5.9%(56개)로, 위기 관리 능력과 안정적인 제구가 돋보였다. 최고 148km/h의 투심 패스트볼을 53개 던지며 전체 투구의 과반을 채웠고, 스위퍼 28개, 포크볼 4개를 섞어 KT 타선을 요리했다.
1회 말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최민석은 후속타자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안현민을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로하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첫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2회 말 2사 뒤 장진혁에게 2루타를 허용한 최민석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 말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최민석은 4회 말 2사 뒤 장성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최민석은 후속타자 허경민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최대 위기는 5회 말이었다. 최민석은 5회 말 2사 뒤 승리 투수 요건에 아웃 카운트 한 개를 남기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민석은 박민석에게 볼넷을 내준 뒤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처한 최민석은 안현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데뷔 첫 승 요건을 충족했다.
이날 경기 초반 두산 타선은 최민석의 투구에 힘을 보탰다. 1회 초 정수빈과 케이브의 연속 안타에 이어 상대 보크, 김인태의 1타점 적시타, 그리고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대거 4득점을 올렸다. 3회에는 양의지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5회에는 김재환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최민석은 6회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고, 두산은 김명신을 시작으로 불펜진을 가동했다. 타선은 7회 초 양의지와 김재환이 KT 문용익을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수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도 성공했다. KT는 6회 말 장진혁의 적시 2루타와 김상수, 배정대의 연속 타점으로 3점을 만회했지만,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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