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문책성 충격 말소를 당한 KIA 타이거즈 '예비 FA' 외야수 최원준이 퓨처스리그 멀티히트로 재시동을 걸었다. 애증의 1라운더 거포 내야수 황대인도 4안타 맹타로 콜업 가능성을 높였다.
KIA 퓨처스팀은 24일 상동구장에서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를 치러 8-7로 승리했다.
이날 KIA는 최원중(중견수)-박재현(좌익수)-정해원(지명타자)-황대인(1루수)-최정용(3루수)-서건창(2루수)-예진원(우익수)-주효상(포수)-장시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웠다. KIA 선발 투수는 강동훈이었다.
최원준은 지난 2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회 말 수비 실책으로 문책성 교체를 당했다.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최원준은 이날 1회 말 1사 1, 3루에서 장성우의 얕은 외야 뜬공을 처리하다가 포구 실책을 범했다. 3루 주자 황재균을 지나치게 의식하면서 포구와 동시에 빠른 홈 송구를 연결하려다 오히려 치명적인 실책으로 이어졌다. KIA는 이 실책으로 1회 말에만 3실점으로 흔들렸다. KIA 벤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나오자 최원준을 김호령과 곧바로 교체했다.
그리고 이범호 감독은 22일 최원준을 1군에서 말소했다. 이 감독은 "우리가 지금 팀 공격이 별로 좋지 않은 상태다. 수비에서 최소 실점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최원준이 지금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에서도 집중이 안 되는 듯싶다. 최원준이 지금 타격이 워낙 안 되다 보니까 생각이 많아진 느낌이다. 열흘 정도 1군 엔트리에서 빼주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올라오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변화를 줬다"고 말소 배경을 설명했다.
최원준은 올 시즌 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5, 24안타, 3홈런, 11타점, 14득점, 출루율 0.261, 장타율 0.285로 아쉬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25시즌 종료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하는 만큼 그에 대한 부담감도 엿보이는 분위기다.
퓨처스팀으로 내려간 최원준은 24일 퓨처스리그 롯데전에서 다시 경기에 나섰다. 1회 초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최원준은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투수 견제 송구 실책으로 홈까지 내달려 득점에 성공했다.
4회 초 루킹 삼진을 당한 최원준은 6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 우전 2루타를 때려 장타 생산과 함께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최원준은 8회 초 마지막 타석에선 좌익수 뜬공을 날려 이날 5타수 2안타 1득점 1삼진으로 경기를 끝냈다.
내야수 황대인도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린 황대인은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멀티히트 경기를 달성했다. 7회 초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날린 황대인은 8회 초 2사 2루 기회에서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타격감을 점차 끌어 올리는 황대인이 1군 콜업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KIA 퓨처스팀은 팀 타선에서 4안타 1홈런 2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정해원의 활약에 힘입어 8-7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 강동훈이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임기영이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실점 투구를 펼쳤다. 김대유가 0.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뒤 이형범이 0.2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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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