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6-14 11:07
스포츠

950,000,000,000원 받고 매각 VS '꾹 참고' 잔류…유로파 우승도 놓친 맨유, 결단의 시기 임박했다

기사입력 2025.05.24 10:36 / 기사수정 2025.05.24 10:36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천문학적' 이적료를 받고 팀을 떠날지 아니면 잔류할지 결정해야 한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알 힐랄은 페르난데스를 영입하기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8000만 파운드(약 1400억원) 제안을 준비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페르난데스는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있다. 맨유는 지금 구단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팀은 이 점을 고려해 선수 페르난데스를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른 영국 매체에서도 비슷한 소식이 들렸다. 

'데일리 메일'은 24일 "페르난데스는 다음 주까지 알 힐랄과 2억 파운드(약 3700억원) 규모를 맺을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며 "사우디 구단은 5월 말까지 답변을 원하고 있다. 선수가 맨유를 떠날 것을 점차 기대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매체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주당 기본 70만 파운드(약 13억원) 계약금과 보너스를 포함해 시즌당 최대 6500만 파운드(약 1200억원)에 달하는 3년 계약을 제안할 것이다"라며 "선수가 해당 조건을 수락하면 알 힐랄은 맨유에 1억 파운드(약 1400억원) 이적료를 제시할 준비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맨유는 사우디 구단의 제안을 계속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데스를 매각할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급변했다. 

매체는 "맨유는 선수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거듭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얼마 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패배 후 구단 수익에 큰 타격을 입었다.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며 "페르난데스는 직접 구단 재정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자신이 매각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맨유는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 0-1로 패배했다. 




맨유는 유로파리그에 모든 것을 걸었다. 리그, 자국 컵대회 모두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맨유는 현재 리그 37라운드 기준, 16위에 있다. 자국 대회 성적으로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맨유는 지금 자급이 필요하다. 구단주가 직접 어려움을 토로했다. 짐 랫클리프 맨유 공동 구단주는 지난 3월 영국 스카이스포츠 방송 프로그램 '디 오버랩(The Overlap)'과의 인터뷰를 통해 "맨유 재정이 올해 말에는 파탄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이 간절했다. 대회 우승 상금이 목적이 아니다. 유로파리그 우승팀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받는다.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꿈의 무대라고 불린다. 단순히 유럽 최고 구단이 모여 경쟁하기 때문에 고평가 받는 게 아니다. 엄청난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면 2024-2025시즌 기준 무려 2000만 유로(약 300억원)의 상금이 붙는다. 준우승, 4강, 8강 등 각 토너먼트 진출에 따라 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본선만 진출해도 약 1564만 유로(약 235억원)의 상금이 나온다. 이어 승리, 무승부 등 패배하지 않으면 돈이 추가도 붙는다. 중계권 수익은 따로 들어온다. 또 경기별 수당에 시즌 결산을 마친 뒤에는 스폰서 수입금, 마케팅, 중계권, 판매금까지 별도로 받을 수 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명성과 함께 돈도 챙길 수 있는 대회다.

돈이 필요한 맨유는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진출을 원했다. 그러나 토트넘에 막혔다. 이제 큰 돈을 만질 방법은 여름 이적시장뿐이다. 또 팀에서 1000억 원 이상 이적료 가치를 가진 선수는 페르난데스 뿐이다. 



알 힐랄은 맨유에 8000만 파운드 제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맨유가 이 제안을 수락하면 구단 역사상 손에 꼽히는 방출료를 받는다. 현재 1위는 지난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 판매해 얻은 8900만 파운드(약 1648억원)다. 

알 힐랄은 빠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과연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맨유는 어떤 선택을 내릴지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