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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맥브룸과 이별 서둘렀다…"가슴 아프지만 우리 선수 활용 결정"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5.23 18:16 / 기사수정 2025.05.23 18:16

SSG 랜더스가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타자 라이언 맥브룸과 계약을 조기 종료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 SSG 랜더스
SSG 랜더스가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타자 라이언 맥브룸과 계약을 조기 종료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 SSG 랜더스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와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맺었던 라이언 맥브룸이 당초 계약기간보다 빠르게 팀을 떠나게 됐다.

SSG 구단은 23일 "금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던 라이언 맥브룸이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며 "선수단은 직접 그라운드로 나와 맥브룸 선수의 마지막 모습을 따듯하게 격려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수단 전원의 사인이 담긴 배트(야수)와 헬멧(투수)을 선물했다"라고 밝혔다.

또 "맥브룸은 작별 인사 이후에는 주장 김광현을 비롯한 전 선수들과 포옹을 나누며 아쉬운 작별의 순간을 함께했다"라고 덧붙였다.

맥브룸은 구단을 통하 "짧은 시간이었지만 팀 동료로, 가족으로 따뜻하게 대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었고, 그 순간들을 평생 간직하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늘 지켜보고 응원하도록 하겠다. 고맙고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SSG는 이날 맥브룸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맥브룸은 랜더스의 일원으로서 모든 행보에 마침표가 찍혔다. 추후 귀국 일정도 확정될 예정이다.

SSG 랜더스가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타자 라이언 맥브룸과 계약을 조기 종료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 SSG 랜더스
SSG 랜더스가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타자 라이언 맥브룸과 계약을 조기 종료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 SSG 랜더스


SSG는 지난달 20일 맥브룸과 총액 7만5000달러(약1억7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존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우측 허벅지 종기(모낭염) 증상으로 1차 시술을 받아 이탈하면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맥브룸과 짧은 동행을 결정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출신의 맥브룸은 1992년생 우타자다. 지난 201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 15라운드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맥브룸은 마이너리그에서 오랜 담금질을 거쳐 2019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23경기 타율 0.293, 22안타, 6타점, 8득점으로 준수한 타격을 보여줬다.

맥브룸은 2020 시즌 36경기 타율 0.247, 20안타, 6홈런, 10타점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2021 시즌에는 7경기 출전에 그쳤다. 트리플A에서 32홈런을 기록, 홈런 1위에 올랐지만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맥브룸은 2022년부터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입단해 새 도전에 나섰다. 2시즌 통산 23홈런, OPS 0.749로 아시아 무대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SSG 랜더스가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타자 라이언 맥브룸과 계약을 조기 종료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 SSG 랜더스
SSG 랜더스가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타자 라이언 맥브룸과 계약을 조기 종료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 SSG 랜더스


SSG는 맥브룸이 NPB를 경험한 만큼 KBO리그에서도 빠른 적응을 기대했다. 하지만 맥브룸은 지난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22경기 타율 0.203(74타수 15안타) 4홈런 11타점으로 부진했다.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파워는 매력적이었지만 정교함과 선구안이 크게 부족했다. 

SSG는 에레디아의 복귀가 임박함에 따라 맥브룸과 이별을 결정했다. 잔여 계약기간이 일주일 정도 남아 있지만 맥브룸의 현재 경기력이 좋지 않아 팀에 큰 보탬이 되지 않고 있는 부분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숭용 감독은 23일 LG 트윈스전에 앞서 "가슴이 아프지만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찾았다"며 "맥브룸은 타격을 보고 데리고 왔는데 최근에는 안타가 거의 없었다. 계속 기다리는 게 맞는지 고민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고 있다. 오늘도 이지영이 엔트리에 등록됐고, 신범수도 잘하고 있다. 오태곤도 올라오고 최준우, 채현우까지 외야수들도 잘해주고 있다. 팀이 리모델링 과정에 있는데 우리 선수들을 활용하는 게 더 낫겠다라는 판단을 했다"고 강조했다.

사진=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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