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고현정이 자신을 둘러싼 사망설에 깜짝 놀랐다. 고현정뿐만 아니라 얼토당토않은 사망설에 황당해하고 분노한 스타들이 많다. 자신의 사망설에 고소부터 방송 출연까지 다양하게 대처한 연예인들을 모아봤다.
6개월 만에 유튜브에 복귀한 고현정은 패션 브랜드 행사 참여 차 뉴욕에 간 근황을 전했다.
핼쑥해진 고현정은 "유튜브를 못해서 죄송하다. 제가 몸이 아파서 쉬었던 것도 있고 어딜 다니거나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건강해지고 나서 좀 더 재밌고 궁금해 하시는 것 알려드리고 그러고 싶어서 준비하고 있었다"라며 유튜브 업로드를 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뉴욕에서 쇼핑몰을 돌아보던 중 지쳐 누운 그는 "새로 지었다고 해서 왔는데 너무 힘이 든다. 백화점 구경도 젊었을 때 한 번"이라며 힘들어했다. 이어 영상 말미에 유튜브 등에 떠돈 '사망설'이 언급되자 "그런게 있었어요?"라며 놀라워했다.
배우 서이숙도 과거 사망설에 시달려 고소까지 진행했다. A 씨는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이숙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글을 기사 형식으로 작성해 유포했다.
해당 게시글은 실제 한 언론 매체의 이름과 가상의 기자 이름까지 명시되어 있어 이를 접한 누리꾼들을 비롯해 연예계가 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소속사는 무분별한 가짜 뉴스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 고소를 진행했다. A씨는 알고 보니 군인 신분이었고 조사 기간 중 만기 전역해 민간인 신분으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 당시 서이숙 측은 선처 없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보였지만 7개월 뒤 재발 방지 약속과 사과를 받고 고소를 취하했다.
지난 7월 중국 국적의 홍콩 배우이자 김태용 감독의 아내 탕웨이도 사망설에 휩싸였다. 중국의 한 매체는 탕웨이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로 중국에서는 탕웨이 사망설이 급속도로 퍼졌고, 한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탕웨이의 사망설을 접하게 됐다.
탕웨이 측은 사망설이 가짜뉴스라고 밝히며 "탕웨이는 살아있다. 내용을 믿지 말라"라고 공지했다.
코미디언 신기루는 사망설에 분노했다.
신기루는 지난 3월 "페이스북 어그로, 10년 안에 사망. 뭐 이런 거까지는 백 번 양보해서 사람 일 모르는 거니까 그냥 넘어가 줬는데... 진짜 XX ...해도 해도 너무하네"라는 글을 올리며 도를 넘은 가짜뉴스에 불쾌해했다.
함께 첨부한 사진에는 '모두가 그렇게 살 빼라고 했는데.. 자택에서 충격 사망. 신기루, 고혈압 쇼크에 세상 떠나자 모두가 오열했다'는 충격적인 가짜 뉴스 헤드라인과 함께 신기루의 사진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힌 국화꽃 이미지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신기루는 "나 혈압도 정상이고 오늘도 양꼬치 처리하고 왔는데 토마토 계란 볶음이 너무 맛있어서 쇼크였다"며 유쾌하게 받아친 뒤 "손가락으로 이런 장난질을 하고, 손가락으로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남은 힘을 쥐어짜내며 견디는 사람들을 죽이는 것들은 모두 천벌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로 배우 김영옥은 2023년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사망설을 직접 해명했다.
김영옥은 "자꾸 나보고 죽었다고 그런다. (가짜뉴스에) 다들 살짝 놀랐다고 하더라. 또 어떤 분은 한참 울기도 했다. 그런 가짜 뉴스가 나오면 동창한테서도 연락이 온다. '너 죽었다는데, 너 알어?'라고 물어보면, '살아서 어쩌냐~'고 답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왜 그런 장난들을 치냐. 내가 살 날이 많은 사람이면 그냥 웃고 넘기겠는데, 살 날 얼마 안 남은 사람 가지고 그러지 말아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라스'에 나오면 확실하지 않냐. '라스'에 나와서 나 살아있다고 발표해야지"라면서 웃어보였다.
원로 배우 박근형 역시 2023년 1월 국회에서 열린 영상물 저작권법 개정 공청회에 참석한 김구라의 유튜브를 통해 "OTT를 잘 안 본다. (특히나) 유튜브는 전혀 안 본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는 유튜브에 대해 "왜 안 보냐면 내가 가짜 뉴스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등장한 사진 자료에는 '82세 박근형 투병 숨기고 촬영 강행하다 끝내 안타까운 일생'이고 적힌 낚시성 날조 콘텐츠가 공개됐다. 이 콘텐츠 제작자는 박근형이 작품 속 산소 호흡기를 달고 있는 장면까지 덧붙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해 가수 남진 역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사망설을 언급했다.
남진은 항상 들끓는 루머들로 곤욕을 치르고 심지어는 사망설까지 돌았다고 한다.
남진은 "제가 군대에 있을 때 공연하러 위문단들이 왔다. 근데 저를 보고 놀라길래 오랜만에 봐서 반가워서 그런가 싶었다. 물어보니까 제가 죽은 줄 알았다더라"라며 당혹스러웠던 심경을 전했다.
이에 신동엽은 "그땐 사실관계를 파악할 길이 없으니까 루머만 듣고 믿었나 보다. 지금까지 겪은 가장 황당한 루머는 뭐가 있었냐"라고 물었다.
남진은 "얼마 전에 뒤져부렀다(?)는 소문이 났더라. 나 말고 남진이 또 있나 싶었다"라며 거듭 당황했다.
사진= 고현정 유튜브,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