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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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감독이 "머리 아프다"고 했던 최원준 타격 부진…수비까지 덩달아 흔들렸다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5.05.22 04:44 / 기사수정 2025.05.22 04:45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5차전에서 1회말 수비 실책을 범한 뒤 교체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5차전에서 1회말 수비 실책을 범한 뒤 교체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타격 슬럼프에 빠진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이번엔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게임 초반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면서 문책성 교체까지 당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5차전에서 1-3으로 졌다. 전날 3-5로 무릎을 꿇은 데 이어 이틀 연속 고개를 숙였다.

KIA는 이날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1회초 1사 후 김선빈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김도영과 최형우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선취 득점이 불발됐다.

KIA는 설상가상으로 1회말 수비에서 KT에 선취점까지 헌납했다. 선발투수 아담 올러가 1사 1·3루 위기에서 KT 4번타자 장성우에게 얕은 외야 뜬공을 유도, 일단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뜻밖의 실책이 나왔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5차전에서 1회말 수비 실책을 범한 뒤 교체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5차전에서 1회말 수비 실책을 범한 뒤 교체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이날 KIA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최원준은 장성우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3루 주자 황재균을 지나치게 의식한 듯 포구 후 재빠르게 송구 동작에 들어가려다 공을 완전히 잡지 못했다. 다소 황당한 에러가 나오면서 3루 주자 황재균은 득점, 1루 주자 안현민은 2루 진루, 타자 주자 장성우는 1루에 출루했다.

KIA 벤치는 최원준의 실책이 나온 직후 단호하게 대처했다. 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을 빼고 대수비 박정우를 투입했다. 최원준의 본헤드 플레이에 대해 책임을 묻는 문책성 교체였다. 경기 시작 직후인 1회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극약처방을 내린 셈이다.

최원준은 2025 시즌 개막 후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다. 37경기 타율 0.195(123타수 24안타) 3홈런 11타점 OPS 0.546으로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찍고 있다. 지난해 주전 중견수로 136경기 타율 0.292(438타수 128안타) 9홈런 56타점 21도루 OPS 0.791로 제 몫을 해줬던 것과는 대비된다.

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을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1군 엔트리에서 말소, 2군에서 재정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했다. 최원준은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면서 6경기 타율 0.318(22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타격감을 조율한 뒤 이달 15일 1군으로 돌아왔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5차전에서 1회말 수비 실책을 범한 뒤 교체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5차전에서 1회말 수비 실책을 범한 뒤 교체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최원준은 지난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홈런포를 가동, 슬럼프 탈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지만 이후 2경기 연속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여기에 21일 게임에서는 벤치 입장에서 납득하기 힘든 실책까지 나왔다. 

이범호 감독은 21일 경기 전 "최원준이 올해 (타격감이 좋지 않은) 이우성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며 "최원준은 타구도 빗맞은 게 (정타보다) 훨씬 더 많다"고 지적했다.

또 "2군에 한 번 다녀오면 머리가 조금 깔끔해지고 5~10경기 정도는 좋은 쪽으로 밀고 가는 경우가 많다. 최원준이 지난 17일 홈런을 치고 조금은 그렇게 되겠다 싶었는데 다음날부터 안 풀리니까 외야진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야 하는지 머리가 지끈지끈하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5차전에서 1회말 수비 실책을 범한 뒤 교체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5차전에서 1회말 수비 실책을 범한 뒤 교체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최원준은 2025 시즌을 마치면 커리어 첫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다. 이범호 감독은 이 부분도 최원준이 심적으로 쫓기는 요인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다만 "최원준이 여기서 냉정을 찾아야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다.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감을 찾아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수원,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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