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베테랑 우완 조이현이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4차전에 선발등판, 5⅓이닝 5피안타 1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KT 위즈 베테랑 우완 조이현이 KIA 타이거즈의 5연승을 저지하고, 2025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손에 넣었다.
조이현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4차전에 선발등판, 5⅓이닝 5피안타 1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KT의 5-3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조이현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포수 장성우 형이 게임 전 전력분석 미팅을 토대로 나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줬다. 덕분에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이현은 이날 KIA의 1회초 공격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잠재우고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선두타자 박찬호를 우익수 뜬공, 오선우를 삼진, 김도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초에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최형우와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공격적인 투구로 고비를 넘겼다. 이우성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최원준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KT 위즈 베테랑 우완 조이현이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4차전에 선발등판, 5⅓이닝 5피안타 1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박지영 기자
조이현은 3회초에도 선두타자 한준수를 1루수 땅볼, 김호령을 삼진으로 잡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2사 후 박찬호에게 좌전 안타, 오선우에게 우익수 2루타를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KIA 간판타자 김도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조이현은 4회초 1사 후 김선빈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에도 곧바로 이우성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솎아 내면서 KIA를 울렸다. 5회초에는 최원준을 1루수 땅볼, 한준수를 1루수 직선타, 김호령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날 게임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잡아냈다.
조이현은 이후 KT가 5-0으로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서 원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원상현이 2사 후 KIA 최형우에게 2점 홈런을 허용, 책임 주자가 득점하면서 1자책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충분히 좋은 투구를 해줬다.
조이현의 이날 선발등판은 소형준이 지난 1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이뤄졌다. 소형준은 2023 시즌 중 우측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시즌 막판 복귀했다. 풀타임 선발로 다시 돌아온 올해는 코칭스태프가 세심하게 등판 간격, 이닝을 관리 중이다.

KT 위즈 베테랑 우완 조이현이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4차전에 선발등판, 5⅓이닝 5피안타 1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박지영 기자
조이현은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임시 선발로 2025 시즌 첫 1군 등판 기회를 얻었다.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던 가운데 이날 KIA 전에서 또 한 번 쾌투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조이현 개인으로서도 1군 통산 10번째 승리였기 때문에 의미가 컸다. 이와 함께 지난해 KIA를 상대로 겪었던 아픔도 깨끗하게 털어냈다.
조이현은 2024 시즌 첫 1군 등판이었던 지난해 4월 2일 수원 KIA전에서 ⅔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이 때문에 이날 KIA전을 앞두고 적지 않게 신경이 쓰였다.
조이현은 "오늘 등판을 앞두고 KIA가 많이 신경 쓰였다. 작년에 2024 시즌 첫 등판에서 KIA에게 투구 내용이 안 좋았다"며 "평소보다 더 많이 긴장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또 "1회초를 잘 막고 내려오고 우리 타자들이 상대 선발투수(윤영철)에게 2점을 얻으면서 '오늘은 그래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KT 위즈 베테랑 우완 조이현이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4차전에 선발등판, 5⅓이닝 5피안타 1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박지영 기자
조이현은 KT의 두터운 투수 뎁스상 1군 등판 기회를 자주 얻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올해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제 몫을 톡톡히 해주면서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어필했다.
조이현은 "항상 선발등판 때마다 첫 번째 순서로 올라가는 투수라는 마음이다. 우리 불펜이 좋기 때문에 내 뒤에 나오는 투수들이 최대한 편한 상황에서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음 등판도 평소와 똑같이 훈련하면서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수원,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