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투수 윤성빈은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후 294일 만에 출격이다.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실점 여부를 떠나 마운드에서 어느 정도 타자와 승부하는지 볼 것이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투수 윤성빈에 관해 말했다.
윤성빈은 이날 롯데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지난해 7월 30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294일 만에 1군 무대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5선발) 2승 21⅓이닝 평균자책점 2.11 40탈삼진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부상으로 방출된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와 부진 끝에 퓨처스리그로 향한 김진욱 등 빈자리가 많은 팀 선발진을 채우기 위해 나선다.

롯데 투수 윤성빈은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후 294일 만에 출격이다. 롯데 자이언츠
최근 롯데는 퓨처스리그에서 콜업된 선수들이 하나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민석은 대체 선발로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홍민기 역시 구원 등판해 가능성을 보였다. 이제는 윤성빈이 기량을 증명해야 할 차례다.
윤성빈은 롯데를 대표하는 '미완의 유망주'다. 지난 '2017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지명 순위가 보여주듯 특급 유망주로 큰 성장 가능성을 보였지만, 프로에서 9년간 통산 21경기 2승 7패 53이닝 평균자책점 7.47 66탈삼진에 그쳐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팀이 윤성빈 선발 등판에 관심을 쏟는 이유다.

롯데 투수 윤성빈(왼쪽)은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후 294일 만에 출격이다. 롯데 자이언츠
김 감독은 윤성빈 등판을 묵묵히 지켜보려 한다. "(윤)성빈이가 어떻게 던질지 감독인 나도 기대된다. 실점 여부를 떠나 마운드에서 어느 정도 타자와 승부하는지 볼 것이다. 볼이 많아지면, 힘들어질 텐데 아직 선수에게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포인트는 볼넷이다. '볼넷 주더라도 삼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은 좋다. 근데 그 전에 잡을 수 있으면 잡아야 한다(웃음). 자신감이 있다는 건 정말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롯데 투수 윤성빈은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후 294일 만에 출격이다.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에 이어 알렉 감보아까지 롯데 선발진에는 새 얼굴이 많을 전망이다. 반즈 대신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감보아는 다음 주중시리즈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출격할 전망이다.
김 감독은 "감보아는 내일(21일) 퓨처스리그에서 던지고, 다음 삼성전쯤 들어갈 것이다. 대체 선발로는 한현희나 오늘(20일) 성빈이가 던지는 걸 보고 결정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롯데 투수 감보아(가운데)는 다음 주중시리즈인 대구 삼성전에 출격할 전망이다. 롯데 자이언츠
한편 롯데는 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전민재(유격수)-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유강남(포수)-손호영(3루수), 선발 투수 윤성빈(올해 1군 첫 등판)으로 진용을 갖췄다.
지난 17일 사직 삼성전(더블헤더 1경기)에서 수비 도중 오른쪽 손가락을 맞아 다쳤던 나승엽이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김 감독은 "나승엽은 괜찮다. 오늘 출전한다"고 얘기했다.

롯데 내야수 나승엽은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할 계획이다. 오른쪽 손가락 부상 후 라인업에 복귀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롯데는 현재 시즌 전적 28승 2무 18패로 한화 이글스와 함께 리그 공동 2위다. 맞대결 상대 LG는 시즌 전적 30승 16패로 리그 선두다. 양 팀의 격차는 '2'로 시리즈 결과에 따라 1~2위가 바뀔 수 있는 중요한 매치업이다.
김 감독은 "빅매치는 아니다. 아직 100경기나 남았다"며 웃어 보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사진)은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투수 윤성빈을 향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20일 1군 엔트리 변동
IN-투수 윤성빈
OUT-투수 정우준(19일 1군 말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