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동예술극장, 정민경 기자) '헤다 가블러' 헤다 역 배우 이혜영이 체력적 고충에 대해 밝혔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는 연극 '헤다 가블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박정희 연출과 배우 이혜영이 참석했다.
명동예술극장에서 13년 만에 다시 오르는 '헤다 가블러'에는 이혜영, 홍선우, 고수희, 송인성, 김명기, 김은우, 박은호가 출연한다. 박정희 연출은 '헤다 가블러'로 국립극단 예술감독 부임 후 첫 데뷔작을 선보인다.
이혜영은 "초연 때 좋은 평도 얻고 상도 받았지만 이번에 다시 한 번 해보자고 할 때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너무 부족했던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도전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오랜만에 '헤다'로 무대에 서는 각오를 밝혔다.
박정희 연출은 "무대 도구를 움직여서 만드는 것보다는 배우들의 관계에서 만들어내는 미장셴을으로 만들었다. 인물들이 가진 관계를 어떻게 해야 밀도있게, 함축적으로 아름답게 그려지는가에 대해 생각했다"며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밝혔다.
그는 "'헤다 가블러'를 또 보고 싶다는 요청이 꾸준히 있었다. 관객들이 선호하고 다시 보고싶어하는 작품성이 있는 작품을 해야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새롭게 돌아온 '헤다 가블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또 "저번 초연 때보다 훨씬 원본에 충실하려고 애썼다. 충분히 산문적으로 풀고 싶었다. 헤다에 대한 해석을 초연 때는 '신이 되려고 하는 여자'로 잡았기 때문에 초연 때가 훨씬 더 카리스마가 있다. 지금은 정말 인간으로 접근했던 것 같다"고 주안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헤다 가블러'를 준비하며 특히나 체력 등에 신경을 썼다는 이혜영은 "같이 하는 배우들이 다 저보다 후배다. 그 배우들을 내가 헤다라고 믿게 해야 했다"며 "동료들에게 헤다로 신뢰를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영화 '파과' 홍보 등 여러 일정이 겹쳐 바쁜 가운데서도 연극 연습을 가장 우선 순위로 챙겼다는 이혜영. 그는 "링거도 맞고 그랬다"며 체력적 고충을 고백, "계속 그러면서 하고 있다. 잘 하고 있는지 공연을 봐 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혜영의 '헤다 가블러'는 지난 5월 16일 개막해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국립극단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