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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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랑 비교되네, 품격 울산! "NC가 와줘서 감사하다"…김두겸 시장-허구연 총재-이진만 대표, 티타임 [울산 현장]

기사입력 2025.05.16 19:19 / 기사수정 2025.05.16 19:19

박정현 기자
16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티타임을 가진 이진만 구단 대표이사-김두겸 시장-허구연 KBO 총재(왼쪽부터). 울산, 박정현 기자
16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티타임을 가진 이진만 구단 대표이사-김두겸 시장-허구연 KBO 총재(왼쪽부터). 울산,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울산, 박정현 기자) "NC 다이노스가 울산시에 와줘 감사드린다."

NC는 16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우천 취소)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부터 임시 홈구장인 이 곳에서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지난 3월 29일을 끝으로 창원NC파크 문은 굳게 닫혀있다. 당시 경기장 내 구조물이 떨어져 관중을 덮친 인명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안전상 이유로 현재도 무기한 폐쇄됐다.

NC는 선수단이 이어지는 원정 생활로 컨디션 및 경기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자 발 빠르게 나섰다. 지난 8일 울산시와 협의해 울산문수야구장을 임시 거처로 삼기로 했다. 집이 아닌 호텔 생활이란 점은 변함없지만, '홈'이라는 공간이 주는 안락함이 있다. 선수단은 자신들의 루틴에 맞게 경기를 준비하거나 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이점이 있다.

NC는 16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우천 취소)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부터 울산을 임시 거점으로 홈경기를 치른다. 울산, 박정현 기자
NC는 16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우천 취소)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부터 울산을 임시 거점으로 홈경기를 치른다. 울산, 박정현 기자


이호준 NC 감독 역시 경기 전 구단은 위해 협조해 준 울산시에 "울산시가 여러 가지 시설에도 신경 써주셨다는 기사를 봤다.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경기는 우천 취소됐지만, 시구가 예정됐던 김두겸 울산시장은 경기장을 찾아 허구연 KBO 총재, 이진만 NC 대표이사를 만나 15분간 티타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NC 울산행에 관한 얘기를 주고받았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NC가 울산시에 와줘 감사드린다. NC가 승리할 수 있게 울산시민 모두가 응원하겠다"고 얘기했다. 

이진만 구단 대표이사는 "구단에 큰 도움을 주신 울산시 및 김두겸 시장님께 감사인사 드리고 싶다.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좋은 플레이와 이기는 경기로 응원해 주신 성원에 보답드리겠다"고 말했다.

NC는 16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우천 취소)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부터 울산을 임시 거점으로 홈경기를 치른다. 울산, 박정현 기자
NC는 16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우천 취소)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부터 울산을 임시 거점으로 홈경기를 치른다. 울산, 박정현 기자


이날 티타임 이전 임시 홈구장 활용 협의 때부터 울산시는 NC에 경기장의 전체 유지, 관리, 보수를 책임지기로 약속했다. 그만큼 NC 유치에 진심과 온 힘을 다한 울산시다.

이는 지난 14일 창원특례시의회 의원 일동이 발표한 'NC 다이노스에 드리는 글'에 적힌 '다이노스 컴백홈' 7행시와 크게 대조된다. 

NC는 16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우천 취소)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부터 울산을 임시 거점으로 홈경기를 치른다. 엑스포츠뉴스 DB
NC는 16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우천 취소)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부터 울산을 임시 거점으로 홈경기를 치른다. 엑스포츠뉴스 DB


해당 7행시에서는 '이제 구단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홈경기 일시 중단과 타 지역 임시 구장 운영이라는 상황에 지역 팬과 시민의 마음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창원NC파크가 열리지 않는 원인을 NC에 넘기는 듯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7행시는 물론, 창원시가 과거 NC를 향해 했던 여러 악행까지 합쳐져 현재 여러 커뮤니티에서 야구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NC를 향한 울산과 창원의 태도가 눈에 띄게 다르다.

한편 NC는 16일 우천 취소 탓에 17일 더블헤더를 치른다. 1차전 선발은 에이스 로건 앨런(9경기 2승 5패 47⅔이닝 평균자책점 3.78)이 출격한다. 

이에 맞서는 키움은 김선기(14경기 4패 26이닝 평균자책점 6.58)로 선발 투수를 예고했다.

NC는 16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우천 취소)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부터 울산을 임시 거점으로 홈경기를 치른다. 엑스포츠뉴스 DB
NC는 16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우천 취소)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부터 울산을 임시 거점으로 홈경기를 치른다. 엑스포츠뉴스 DB


◆창원특례시의회가 발표한 '다이노스 컴백홈' 7행시

다-시, NC다이노스의 홈구장, 창원NC파크의 조속한 재개장을 촉구합니다. 또한, 창원시민의 마음을 모아 NC 다이노스에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창원시와 함께 성장해 온 NC다이노스는 시민의 즐거움이자, 지역 공동체의 중심이었습니다.

이-제 구단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지난 3월 안타까운 사고 발생 이후 홈경기 일시 중단과 타 지역 임시 구장 운영이라는 상황에 지역 팬과 시민의 마음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노-력과 신뢰로, NC와 창원시가 2010년부터 함께 만들어온 지난 시간을 이렇게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그 소중한 관계가 다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스-산한 바람만 부는 경기장을 바라보며, 우리는 묵묵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함성으로 가득했던 그 공간은 지금 침묵 속에 있지만, 그 침묵마저도 NC를 향한 그리움으로 가득합니다.

컴-컴한 야구장은 주변 상관의 상생 희망마저도 꺼뜨렸습니다. 환호가 사라지고, 거리의 활기가 줄어든 지금, 우리는 야구가 스포츠 그 이상의 의미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백-마디 말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실천입니다. 창원특례시의회는 NC파크의 안정성 확보와 조속한 재개장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홈-구장, 그 단어 하나에 담긴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주시길 바랍니다. 때로는 서운하고, 때로는 멀게 느껴졌더라도 결국 돌아갈 곳은 '고향'입니다. 이곳이 NC의 '안방'입니다. 다시 창원에서 만나는 그날을 간절히 기다리겠습니다.

사진=울산,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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