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6-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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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이 임신했다. 수억원 내놔라' 이런 협박 당했다"…축구종가 英 언론도 깜짝 놀라 "우승 도전 방해된다" 변수 지목

기사입력 2025.05.15 18:22 / 기사수정 2025.05.15 18:22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클럽 커리어 처음으로 우승에 도전하는 손흥민이 공갈 협박을 당해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일생일대의 기회를 앞둔 시점에서 흔들리고 있는 손흥민이다.

14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7일 손흥민 측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손흥민 측은 20대 여성과 40대 남성이 지난해 6월 손흥민에게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하며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요구했다고 주장 중이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두 사람을 공갈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영국 언론들도 최근 한국에서 전해진 충격적인 소식에 주목했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이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이기 때문에 손흥민의 상황에 관심이 쏟아진 것이다. 손흥민이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는 점 또한 관심의 이유 중 하나였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15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가짜 임신 협박을 당했다. 보도에 의하면 손흥민은 한국에서 한 남성과 여성이 자신을 협박하자 경찰에 연락을 취했다"면서 "토트넘의 스타 선수에게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나타났다. 서울 경찰서는 20대 여성을 공갈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며 손흥민의 상황을 다뤘다.

매체는 "한 남자가 손흥민을 협박하려고 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두 사람은 손흥민에게 접근해 침묵을 지키는 대가로 돈을 요구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32세의 손흥민은 아내와 자녀가 없으며, 지난주 경찰에 이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손흥민으로부터 수억원을 뜯어내려고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더 선'은 그러면서 손흥민이 과거 자신은 현역에서 은퇴하기 전까지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던 것을 언급했다. 



당시 손흥민은 30대 중반에 은퇴하더라도 가족과 함께 오랫동안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결혼을 하게 되면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현역으로 뛰는 동안 축구를 우선시하려면 결혼을 늦출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도 같은 날 "손흥민이 임신했다는 거짓 주장을 퍼뜨리며 자신을 협박한 여성을 한국 경찰에 신고했다"며 "서울 경찰서는 20대 여성과 40대 남성을 공갈 미수 혐의로 수사 중이다. 손흥민은 그들이 수억원을 받기 위해 거짓으로 임신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 중"이라고 보도했다.

언론도 역시 "손흥민은 축구에 헌신하기 위해 은퇴하기 전까지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토트넘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 시련은 (우승 도전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손흥민에게 닥친 상황이 토트넘과 손흥민의 우승 도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데일리 메일'의 우려대로 일이 터진 시기가 좋지 않다. 당장 유로파리그 결승전까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고, 손흥민이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신체적으로 좋지 않은 상태에서 심리적인 타격까지 입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손흥민 측은 중요한 시기에 선수를 흔든 사건이기에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손흥민의 소속사인 손앤풋볼리미티드는 15일 허위 사실을 유포하겠다며 손흥민을 협박한 사람들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으며,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명백한 허위 사실로 공갈 협박을 해온 일당에게 선처 없이 처벌될 수 있도록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달 발 부상을 당해 약 한 달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손흥민은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교체 명단에 포함됐던 그는 후반 13분경 팀 동료인 페드로 포로와 교체돼 경기장을 밟았다. 손흥민은 20여m를 공을 몰고 전진하거나 페널티지역 안에서 왼발 슛을 쏘며 자신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토트넘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토트넘의 원동력이나 다름없었던 손흥민의 복귀를 기뻐했다. 



그는 지난 12일 토트넘의 훈련장인 홋스퍼 웨이에서 진행된 유로파리그 결승전 미디어 데이에서 취재진을 만나 "우선 손흥민은 신체적으로 좋은 상태다. 어제(크리스털 팰리스전) 몇 분 동안 출전한 것은 그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었고, 특히 심리적으로 중요했다"며 "오늘 훈련도 잘 진행했다.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에 훈련 전체를 소화할 수는 없었다. 금요일 경기(애스턴 빌라전)를 통해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손흥민이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팀의 촉매제이자 원동력이었다. 그는 트로피가 구단과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이곳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커리어를 쌓았다"며 손흥민이 트로피의 중요성을 아는 선수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손흥민을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투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결승전에 대해 확실하게 아는 것은, 결승전에는 언제나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순간과 선수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결국 중요한 것은 팀이고, 그날은 개인보다 팀으로서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가 훨씬 더 중요할 것"이라며 손흥민이라는 개인보다는 토트넘이라는 팀을 위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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