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선발투수 잭로그의 부상 교체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완승을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두산은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연승을 달성하며 시즌 전적 18승22패를 만들었다. 반면 12연승 후 2연패에 빠진 한화는 4월 2~3일 대전 롯데전 이후 41일 만에 루징시리즈를 안으며 2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앉았다.
선발 잭로그는 3⅓이닝 무실점한 뒤 부상으로 교체, 이어 나온 김민규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효준의 1이닝 1실점 후에는 박치국(1⅔이닝)과 김택연(1이닝), 박신지(1이닝)가 무실점으로 뒷문을 막았다.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3안타 3타점, 오명진이 2안타 2타점으로 돋보였고, 강승호와 김재환도 멀티히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잭로그는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 중이었다. 두산이 1회초 2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은 1회말. 잭로그는 최인호를 3구삼진 처리한 뒤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문현빈은 8구 승부 끝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2회말에는 4번타자 노시환에게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솎아냈고, 채은성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후 이진영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황영묵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큰 위기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잭로그는 3회말 최재훈 유격수 땅볼, 하주석 루킹 삼진, 최인호 1루수 땅볼로 호투를 이어 나갔다. 그리고 두산이 4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3-0으로 앞선 4회말, 플로리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날 5번째 삼진을 잡았다.
그러나 문현빈과의 승부, 4구 146km/h 직구를 받아친 문현빈의 타구에 왼쪽 발목을 맞았다.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던 잭로그는 결국 김민규와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가 병원으로 이동했다.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이어 받은 김민규는 노시환의 땅볼로 내야안타로 나갔던 문현빈을 포스 아웃시킨 뒤 채은성에게 헛스윙 삼진을 잡고 4회말을 끝냈다.
이후 두산은 6회말 고효준이 플로리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으나 이어 올라온 박치국과 김택연, 박신지가 한화 타선을 무실점을 묶었고, 8회초에는 이상규 상대 양석환의 스트레이트 볼넷과 오명진의 3루타, 강승호의 적시타로 5-1을 만들고 달아났다. 9회초에도 임종성과 조수행, 양의지의 안타로 2점을 더 추가하면서 여유있게 승리를 챙겼다.
다행히 두산은 잭로그가 병원 검진 결과 X-레이와 CT 검진 결과 단순 타박 진단을 받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선발투수 잭로그가 불의의 부상으로 마운드를 일찍 내려갔음에도 불펜진 모두가 최고의 모습으로 승리를 지켜냈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5회말 만루 위기를 막은 뒤) 포효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고효준, 5타자 퍼펙트의 박치국이 결정적이었다"고 칭찬했고, 잠시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와 편한 상황에 등판하기로 한 김택연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택연도 부담을 덜어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캡틴' 양의지가 기회마다 중요한 타점을 올려주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오명진도 유격수 자리에서 좋은 수비를 보여준 데 이어 멀티히트로 맹활약했다"고 짚은 이 감독은 "대전까지 찾아와 뜨겁게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