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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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종혁, '무릎 연골' 수술 결정…"목발 짚고라도 무대 오를 것"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05.15 07:00

김예나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프로 축구선수 은퇴와 동시에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한 전종혁. 트로트 가수가 되겠다는 그에게, '굳이 왜?' '성공하겠냐' 등의 우려의 시선도 많았다. 

그러나 전종혁은 언제나 그랬다. 아주 작은 희망이라도, 도전할 이유가 분명하다면 피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그는 또 한 번 승부수를 던지려고 한다. 이번에는 '올라운더 전종혁'이 되기 위한 도전이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첫 번째 정규 앨범 '온리 원(Only One)' 발매를 앞둔 전종혁과 만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양한 장르와 희망적인 메시지들로 꽉 채워진 전종혁 첫 정규 '온리 원'은 15일 낮 12시 전격 공개된다. 



약 2년 여 전, MBN '불타는 트롯맨'으로 트로트 가수로 본격 출사표를 던지며 얼굴을 알린 전종혁. 프로 축구 골키퍼 출신다운 큰 키와 탄탄한 피지컬, 서정적인 감성 보컬 매력까지 두루 갖춘 그의 등장은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으며 '무대 위 새로운 얼굴'로 주목받기 충분했다. 

무엇보다 트로트 가수가 되기 위해 과감히 프로 축구선수 생활을 접었다는 그의 고백은 큰 화제를 모았다. 물론 끊이지 않던 부상과 수술, 그리고 계속되는 통증을 끝내고 싶은 마음도 컸겠지만 그보다 트로트 가수로서 새출발을 꿈꾸는 설렘이 그를 무대 위로 이끌었을 것. 전종혁의 그 진심 어린 도전은 많은 이들의 응원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은퇴와 동시에 프로 가수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정말 지금 생각해봐도 운이 좋은 일 같아요. 얼마 전에 20살 때 친구랑 오랜만에 연락이 닿았는데, 이야기 나누다 보니 그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너, 축구선수 하면서 가수 하고 싶어 했잖아'라고요. 생각해보면 축구선수 시절에도 직접 앨범을 낼 만큼, 축구와 노래는 항상 마음 한켠에 자리했던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일 두 가지, 축구와 노래를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참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등장과 동시에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전종혁은 특별한 무명 시절 없이도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그럴수록 거만하거나 우쭐해지기보다, 오히려 스스로를 끊임없이 객관화하며 '어떻게 하면 더 성장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실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멈추지 않았다.

"처음에는 정말 운이 좋았어요. 긴 무명 시절을 겪지 않고 바로 활동을 시작했으니까요. 감사하다는 생각은 늘 있었지만, 당시에는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끼기보다는 어느새 '당연한 거 아닌가?' 착각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꾸 저를 돌아보고, 스스로 객관화하려고 노력했어요. 만족에는 끝이 없잖아요. 무대에 오를 때마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더 좋아해 주실까' 스스로 계속 확인했죠. 더 잘하고 싶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은 늘 갖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종혁은 결국 무릎 수술을 결심했다. 축구선수 시절부터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통증은 늘 그를 괴롭혔고, 가수로 활동하는 지금도 무대에서의 움직임에 제약을 주며 큰 걸림돌으로 작용했다.

그러던 중, 마침 무릎 연골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물론 첫 정규 앨범 발매 직후란 점에서 아쉬움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더 큰 도약을 위한 선택이라 믿고 과감히 수술을 결정했다는 그다. 전종혁은 이번 결정이 단순한 치료를 넘어 앞으로의 가수 활동에 있어서 중요한 발판이 되길 바라고 있다.

"사실 수술을 결심하기까지 쉽진 않았어요. 성공 확률이 100%도 아니고, 50대 50이라는 말도 들었거든요. 그런데도 제가 수술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아직 젊고, 더 많은 걸 해보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에요. 젊은 트로트 가수로서 무대에서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러려면 춤도 잘 춰야 하고, 움직임에 제약이 없어야 하잖아요.

사실 가수가 아니라면 그냥 이대로 살아도 괜찮았을 거예요. 수술을 안 해도 일상생활은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저는 가수로서 더 성장하고 싶고,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 지금 이 수술이 제게 꼭 필요한 업그레이드라고 생각합니다." 



당초 7월로 예정됐던 수술은, 전종혁에게 맞는 연골이 조기에 확보되면서 일정이 앞당겨졌다. 첫 정규 앨범 발표 직후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가지는 못하지만, 전종혁은 빠른 회복을 통해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겠다는 각오다.

약 두 달의 공백은 불가피한 상황이라 할지라도, "불러만 주신다면 목발을 짚고라도 무대에 서겠다"는 각오로 여전히 무대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있다.

"앨범 발표하고 한 달만이라도 활동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이 또한 운명이라 생각해요. 마음 속으로 항상 '될 놈은 된다' 그렇게 믿고 살거든요. 제가 트로트 가수지만 3년 안에 워터밤 무대에 올라 상의 탈의한 채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는 게 목표입니다. 반드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재활해서 하루 빨리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KDH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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